이형준-옥태훈 코스레코드 작성하며 공동 선두

대회 첫날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며 공동 선두에 오른 이형준.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이형준이 ‘필드 위의 한일전’인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3억원) 첫날 옥태훈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형준은 12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에 위치한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7293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이글 2개와 버디 5개를 잡아 9언더파 63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옥태훈 역시 노보기에 이글 1개에 보기 7개로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두 선수가 기록한 63타는 더헤븐 컨트리클럽의 코스 레코드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이형준은 첫 홀 버디후 두 번째 홀인 11번 홀(파5)에선 이글을 터트렸다. 핀까지 190m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핀 5.8m에 붙인 뒤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다. 이형준은 14, 18번 홀의 버디 추가로 전반에 5타를 줄인 뒤 후반 3~5번 홀서 버디-버디-이글로 4타를 더 줄였다. 이형준은 5번 홀(파5)에선 홀까지 169m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핀 1.2m에 붙인 뒤 이글로 마무리했다.

투어 통산 6승을 기록중인 이형준은 쾌조의 출발 덕에 2022년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 후 2년 8개월여 만에 승수 추가 기회를 잡았다. 지난 2017년 카이도 투어챔피언십 첫날 10언더파 60타를 기록해 KPGA 투어 18홀 최저타 타이 기록을 세운 이형준은 경기 후 “어제 연습라운드 때보다 바람이 덜해 그린 공략이 수월했다. 러프가 플라이어(클럽 페이스와 공 사이에 잔디가 끼여 예상보다 더 멀리 나가는 상황)가 나기 좋은데 다행히 잘 공략해서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염을 극복하고 공동 선두에 오른 옥태훈. [사진=KPGA]

옥태훈도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장염을 극복하고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는 정신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옥태훈은 “사실 지난주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3라운드가 열린 토요일에 장염이 걸렸다. 그래서 최종일 경기하기가 힘들었다. 월요일에 입원을 하고 화요일에 퇴원을 했다. 아직 100% 회복한 상황은 아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다 보니 차분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 퍼트도 좋았고 세컨샷도 감이 좋았다. 그러다 보니 찬스를 많이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후 조로 경기에 나선 옥태훈은 전반에 버디만 2개를 잡아낸 뒤 후반 10번 홀 버디에 이은 11번 홀(파5) 이글로 기세를 올렸으며 14~16번 홀의 3홀 연속 버디에 이은 18번 홀 버디로 9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옥태훈은 KPGA투어에선 아직 우승이 없으나 지난 2022년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에서 1승을 기록중이다.

베테랑 최진호는 보기 없이 이글 2개와 버디 4개로 8언더파 64타를 때려 단독 3위에 올랐다. 이태희는 7언더파 65타를 때려 오츠키 토모하루, 이와타 히로시(이상 일본)와 함께 공동 4위 그룹을 이뤘다.

이번 대회는 KPGA투어와 일본프로골프(JGTO)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로 한국선수 75명, 일본선수 55명이 참가했다. 일본에서 열린 2023년 대회에선 양지호가 우승했으며 남춘천CC에서 열린 지난해에는 오기소 다카시(일본)가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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