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와 2타 차..노승희 21년 만의 대회 2연패 도전

1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날리고 있는 노승희. [사진=대회 조직위]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타이틀 방어에 나선 노승희가 내셔널 타이틀인 DB그룹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선두그룹을 2타 차로 추격했다.

노승희는 14일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공동 데일리 베스트인 4언더파 68타를 때려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로 박지영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노승희는 5번 홀(파4)서 보기를 범했으나 나머지 홀서 버디만 5개를 잡았다. 노승희는 특히 마지막 5개 홀서 버디 4개를 잡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우승자인 노승희는 공동 선두인 이동은, 김시현에 2타 밖에 뒤지지 않아 역전 우승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동은은 4타, 김시현은 2타를 각각 줄여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1987년 창설된 한국여자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고우순(1988~1989년)과 김미현(1995~1996년), 강수연(2000~2001년), 송보배(2003~2004년) 등 4명 뿐이다. 노승희가 대회 2연패에 성공한다면 21년 만에 5번째 타이틀 방어자가 될 수 있다.

현재 KLPGA투어 장타 부문 1위인 이동은은 아직 정규 투어 우승이 없고 준우승만 두차례 기록중이다. 루키 김시현은 지난 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연장전에 진출했으나 가장 먼저 탈락했다. 노승희가 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 회로’를 돌릴 수 있는 포인트다.

지난 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자인 김수지는 버디 8개에 보기 4개로 공동 데일리 베스트인 4언더파 68타를 때려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로 단독 5위에 자리했다. 난코스에 강한 김수지도 선두그룹에 3타 밖에 뒤지지 않아 우승자의 행방을 쉽사리 점칠 수 없다.

2주 전 US여자오픈 출전을 위해 미국에 다녀온 황유민은 버디와 보기 3개씩을 주고받으며 이븐파를 기록해 중간 합계 6언더파 210타로 유현조와 함께 공동 6위를 달렸다. 첫날 선두에 올랐던 유현조는 이날 파 17개에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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