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익 우선의 실용외교로 통상 등 진전
취임 12일 만에 초고속으로 외교무대에 데뷔한 이재명 대통령은 1박 3일간의 숨가쁜 공식 순방일정을 마치고 17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오른다.
이 대통령이 이날 저녁 늦게 현지에서 비행기에 오르는 만큼 한국시간 19일 새벽에 도착할 가능성이 높아 사실상 1박 4일 일정의 강행군이다.
이 대통령은 이 기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6개월간 단절된 정상외교를 복구하는데 주력했다. 또 11월에 경주에서 열리는 APEC에 각국 정상들을 초청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캐나다에 머무는 동안 남아공, 호주, 브라질, 멕시코, 인도, 영국, 일본, 캐나다 8개국 정상, NATO, UN, EU 3개의 국제회의 수장 총 11번의 정상외교를 갖는 등 동분서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러 국가 정상들과의 양자 회담을 통해 국익 우선과 실용의 관점에서 통상, 무역 등 현안 논의를 진전시킨 셈이다.
전 윤석열 정권에서 순방만 다녀오면 이슈가 터져 지지율을 깎아 먹었던 만큼 이같은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더욱 빠듯한 일정을 짠 듯 하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의 스타일이 사람을 만나고 일을 해서 에너지를 얻는 스타일인 만큼 시차가 맞지 않는 해외에서도 잠시도 쉬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바쁜 스케줄을 설명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길에 올라 ‘에너지 안보의 미래’를 주제로 한 확대세션에 참석해 에너지 공급망 협력 등에 관한 비전을 소개하기도 했다.
도널드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기귀국으로 인해 가장 관심을 끌었던 한미정상회담이 무산되기는 했지만 사실상 6개월만에 정상궤도에 돌아온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다양한 국가의 정상들과 만나면서 조기 신뢰 구축으로 정상외교 복원의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다.
또 세계경제를 선도하는 주요국 정상들과의 정상외교를 통해 글로벌 경제, 안보 환경의 대전환 속에서 국익을 지키기 위한 실용외교의 본격 추진했다는 점도 높게 살만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안보 환경의 대전환기에, 글로벌 현안논의에 적극 참여해 명실상부한 ‘G7 플러스 국가’로서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공고화했다”면서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노력도 경주했다”고 전했다. 캘거리=서영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