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51일만에 신규가입 재개…점유율 40% 회복 총력전

신규영업 중지 행정지도 해제
영업정지 기간 67만명 이탈


SK텔레콤이 24일 신규 가입을 재개한 가운데, 이날 오전 한 시민이 서울 시내 한 SKT 대리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임세준 기자


SK텔레콤이 51일만에 신규 가입을 재개했다. 영업정지 기간 동안 60만명의 가입자가 이탈한 SKT는 무너진 점유율 40%를 회복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특히 다음달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와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플립·폴드7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통신사 간 가입자 유치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부터 SKT의 신규영업 중단 행정지도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SKT의 해킹 사고에 따른 유심(USIM) 교체 물량 부족 문제가 이어지자, 지난달 1일 유심 공급이 안정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의 신규모집을 제한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SKT가 향후 교체 수요 이상으로 유심 물량을 확보할 수 있고, 새로운 예약 시스템이 시행되고 안정화했다”며 “SKT 행정지도의 목적이 충족돼 신규영업 중단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규영업을 재개하더라도 기존 가입자의 유심 교체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조치할 것으로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SKT는 이에 대해 “그동안 유심 교체에 집중했던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에서 신규영업이 가능하게됐다”며 “전국 유통망과 협업해 신규 가입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를 차질 없이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해킹 사고가 알려진 지난 4월 22일부터 이달 21일까지 두 달 동안 SKT 가입자 중 67만9874만명이 빠져나갔다. 판매점을 통한 신규가입과 이심(eSIM) 가입자는 15만618만명에 그쳐, 총 48만2157명이 순이탈했다.

특히 SKT가 1위 사업자로서 지켜왔던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40% 선도 무너졌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SKT 가입자는 33만817명 순감했다.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SKT 가입자 수는 2292만4260만명으로, 직전 달 수치에 대입 시 40.08%에서 39.4%로 하락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다음달 22일 단통법이 폐지되면 통신사들의 지원금 상한이 사라지면서 가입자 유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권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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