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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니맨 김봉섭 두 대회 연속 먼데이 예선 통과 화제

두 대회 연속 먼데이 예선을 통과한 장타자 김봉섭.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축구선수 출신 프로 골퍼인 김봉섭(42.조텍코리아)이 두 대회 연속 먼데이 예선을 통과해 화제다.

올시즌 KPGA투어 풀시드가 없는 김봉섭은 지난 주 제68회 KPGA선수권에 이어 이번 주 열리는 KPGA 군산CC오픈에도 2주 연속 출전한다. 두 대회 모두 치열한 먼데이 예선을 통과하고 얻은 값진 성과다.

김봉섭은 지난 23일 군산CC의 부안, 남원코스에서 열린 먼데이 예선에서 7언더파 65타를 때려 공동 1위로 본 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지난 주 KPGA선수권 먼데이 예선에서는 공동 2위로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김봉섭은 지난 주 KPGA선수권대회 먼데이 예선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15일 자택에서 에이원CC로 출발했다. 그리고 예선을 마친 후 챌린지투어 8회 대회 참가를 위해 아델스코트CC로 이동했고 대회 종료 후 다시 에이원CC로 돌아왔다. 그리고 지난 22일 KPGA 선수권대회를 마친 후에는 KPGA 군산CC 오픈 먼데이 예선에 나가기 위해 군산CC로 이동했다. 15일부터 22일까지 8일간 차량으로 이동한 거리는 1,061km에 달한다.

26일 개막하는 군산CC오픈을 준비중인 김봉섭은 “최근 몇 년간 골프가 잘 안됐다. 샷은 문제가 없었는데 퍼트가 말썽이었다. 브룸스틱 퍼터를 써 보기도 했는데 효과가 없었다”며 “그런데 얼마 전에 무게가 좀 가벼운 퍼터로 바꾼 뒤 신기하게도 경기력이 올라왔다. 그동안 퍼트 레슨을 해준 김창윤 프로, 쇼트게임을 레슨을 해준 주흥철 프로의 덕도 크다.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KPGA투어에 데뷔한 김봉섭은 2023년까지 투어에서 꾸준히 활동했다. 우승은 없었지만 2012년과 2017~2018년, 총 3차례에 걸쳐 KPGA투어 장타왕에 등극했다. 과거 김봉섭은 “장타는 포기할 수 없는 자존심이고 ‘장타왕’은 골프 선수로서 자부심”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김봉섭은 그러나 2023시즌 21개 대회에 출전해 7개 대회에서만 컷 통과를 하는 바람에 시드를 잃었다. ‘KPGA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응시했고 공동 45위를 기록해 시드 번호 147번의 시드 대기자 신분으로 지난 해 7개 대회에 나섰으나 컷 통과는 두 차례 뿐이었다.

정규 투어 재입성에 실패한 김봉섭은 2년 연속 ‘KPGA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출전했으나 Stage2에서 탈락했다. 이로 인해 올해는 2부 투어인 챌린지투어에서 뛰고 있다. 김봉섭은 “2024년부터 KPGA투어와 챌린지투어를 병행했다. 사실 지난해에는 챌린지투어에 나서면서 자존심도 상했다.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지?’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골프를 그만 두려 했다. 가족과 조텍코리아, 아이브릿지, 휴셈 등 후원사에게 이야기했다. 그런데 다들 ‘우리는 널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붙잡았다”고 돌아봤다.

김봉섭은 “이내 마음을 다잡았다. 그리고 재미있게 골프를 하려고 했다. 챌린지투어에 가면 대부분 20대 선수들인데 먼저 다가갔다. 내가 회원 번호가 701번인데 이야기해주면 놀린다”고 웃은 뒤 “지난 시즌 스트레스가 가득했다면 올해는 즐겁게 경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섭은 지난 22일 끝난 KPGA선수권대회에서 공동 10위에 올랐다. 2022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5위에 오른 후 30개 대회 만에 톱10 진입이란 성과를 거뒀다. 대회 최종일 오랜만에 KPGA투어에 모습을 보인 ‘원조 장타자’ 김봉섭을 향한 갤러리들의 환호는 유난히 컸다.

이에 김봉섭은 “온라인 중계 댓글도 장난이 아니었다”며 “오랜 시간동안 이 자리에 있으니까 소중함을 몰랐다. 아드레날린이 치솟았다. 이번 시즌 다시 한번 잘해보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봉섭이 내년 시즌 KPGA투어 시드를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은 이번 주 열리는 KPGA 군산CC 오픈에서 우승을 거두는 것이다. 아니면 하반기 KPGA투어 대회 중 먼데이 예선을 치르는 대회에서 출전권을 따내 좋은 성적을 거둬 제네시스 포인트 70위 이내로 시즌을 마감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챌린지투어 통함 포인트 상위 선수 자격, ‘KPGA 투어 QT’를 통해 시드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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