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 문항은 행정자료로 대체…응답부담 최소화
조사대상 약 500만가구, 10월 22일부터 인터넷조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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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 DB]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통계청이 센서스 100년을 맞는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비혼동거’, ‘가족돌봄시간’, ‘한국어 실력’ 등 새로운 항목을 추가해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 사회상을 포착한다.
‘결혼 계획’이나 ‘가구 내 사용 언어’, ‘임대주체’ 등 정책 수요가 큰 항목들도 대거 포함됐다. 반면, 자녀 출산시기처럼 민감하거나 응답부담이 큰 항목은 행정자료로 대체해 국민 응답부담을 줄였다.
3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 인구주택총조사(표본조사) 계획을 확정·발표했다. 표본조사는 5년마다 실시되는 대규모 현장조사로, 올해는 약 500만 가구(전체의 20%)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번 조사의 총 항목은 전기와 동일한 55개다. 이 중 현장조사는 42개, 행정자료로 대체하는 항목은 13개다. 신규 항목은 7개, 중지 항목도 7개, 수정 항목은 18개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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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 제공] |
신규 항목은 ▷가구 내 사용언어 ▷한국어 실력 ▷종교 ▷결혼계획·의향 ▷가족돌봄시간 ▷임대주체 ▷자전거보유 등이다. 특히 ‘비혼동거’를 가구주 관계 항목에 처음으로 포함시켜 동거·결혼 인식의 변화를 조사한다.
통계청은 “다양해지는 가구 형태를 반영해 맞춤형 정책 수립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조사항목 변경도 눈에 띈다. ‘출산자녀수’는 사망 자녀 수를 제외하도록 바뀌었고, ‘활동제약’ 항목은 척도 단계를 늘려 보다 정교한 분석이 가능해졌다. 반면, 응답부담을 고려해 ‘혼인연월’은 아예 조사항목에서 제외되고, ’출산시기‘와 ’출산자녀수‘는 행정자료로 대체된다.
행정자료 대체 항목은 전기(2020년) 대비 10개에서 13개로 확대됐다. 이로써 응답자가 직접 답변해야 하는 항목 수가 줄어들어 조사 부담이 한층 완화될 전망이다.
통계청은 이번 조사항목 개편을 위해 2021년부터 학술연구, 대국민 의견수렴, 전문가 검토, 사전테스트, 예행조사 등 총 48회의 심층 검토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응답 편의성도 높였다. 모바일, 태블릿PC 등 다양한 기기 환경에 맞춰 조사표를 설계했고, 특히 휴대전화 화면에서도 쉽게 응답할 수 있도록 UI를 정비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조사 선호가 높아짐에 따라 PC·모바일 기반 응답 확대도 반영됐다.
외국인을 위한 다국어 조사표도 기존 10개 언어에서 20개 언어로 늘어난다. 기존 영어·중국어·베트남어 외에 우즈베크어, 벵골어, 우르두어, 말레이어 등 신규 언어가 대거 추가됐다.
조사는 10월 22일부터 31일까지 1차 인터넷·전화조사가 실시되고, 응답하지 않은 가구에 한해 11월 1일부터 18일까지 방문 면접조사가 진행된다. 조사 기준 시점은 11월 1일 0시다. 결과는 2026년 11월 발표 예정이다.
안형준 통계청 차장은 “1925년부터 이어져 온 센서스가 올해 100년을 맞았다”며 “우리 사회의 변화를 정확히 담아내기 위해 준비한 이번 조사에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정확한 응답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