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매립지된 에베레스트…‘드론 청소부’가 발견한 물건 보니 [나우,어스]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에서 3.5km 떨어진 임시 매립지에 버려진 플라스틱 폐기물.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쓰레기장’이라는 오명이 생길 정도로 쓰레기 문제가 심각한 에베레스트 산에 ‘드론 청소부’가 등장해 화제다. 하지만 사람보다 몇 배 빠른 드론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쓰레기를 나르고 있지만 그동안 쌓인 쓰레기를 없애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론을 통해 건진 에베레스트산 쓰레기. 후라이팬, 옷 등 다양한 쓰레기들이 수거됐다. [에어리프트 테크놀로지]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 산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드론을 활용해 쓰레기 수거를 진행하고 있다. 에베레스트산의 쓰레기 청소를 돕는 네팔 비영리단체인 사가르마카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한 달 동안 에어리프르 회사의 드론이 청소한 쓰레기만 해도 280kg이 넘었다. 해당 드론이 1년 동안 청소할 수 있는 쓰레기 양은 단순 계산으로 3톤이 넘을 수 있다.

지난해 네팔 당국과 협력에 중국 드론업체인 DJI의 드론이 쓰레기 수거에 나섰으며, 최근에는 네팔 회사인 에어리프트의 드론도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드론이 수거하는 쓰레기는 대부분 등산객이 버린 것으로 등산용품을 비롯해 후라이팬, 옷 등 다양했다. 일반적으로 보통 12명 이상의 셰르파가 쓰레기 20kg을 옮기는 데 6시간이 걸리는 반면, 드론은 셰르파가 옮기는 거리를 6분만에 쓰레기를 옮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드론을 동원해도 쓰레기 수거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아려졌다. 블룸버그는 “드론은 공기가 너무 희박해 비행할 수 없는 높은 캠프장에는 도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4월 드론이 비행 중 바람을 만나 파손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기후 위기로 에베레스트산에 있는 눈이 녹는 점도 쓰레기 수거를 어렵게 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베이스캠프와 캠프 1 사이에 위치한 빙하의 얼음이 약해지고 크레바스가 넓어지고 있다”며 “녹은 물로 인해 얼음 블록이 더 빨리 무너지고 있어 쓰레기 수거가 위험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네팔 정부는 쓰레기 처리 비용 등을 위해 오는 9월부터 에베레스트 입산료를 기존 요금에서 36% 올리기로 결정했다. 개정된 요금 기준을 보면 성수기인 3~5월 에베레스트 산 요금은 1인당 1만5000달러(약 2100만원)이다. 9~11월은 이 금액의 절반인 7500달러(약 1000만원), 나머지 기간은 다시 그 절반 수준인 3750달러(약 509만원)의 요금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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