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주기 아우른 사업구조 갖춰 성장 추진
“상조부금은 회계상 부채…상환부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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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삶 전 과정을 동행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응진이 상조 1위 기업 프리드라이프를 최근 인수한 뒤 이런 비전을 제시했다. 이른바 ‘토탈 라이프케어’를 재정의한다는 것이다.
교육·레저·뷰티헬스·물류·IT에 이어 장례업까지 등 생애 전 주기를 아우르는 사업군을 갖추게 됐다. ‘요리의 모든 재료 모으기’를 완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교육 계열사인 웅진씽크빅은 영유아에게 전집과 디지털학습 콘텐츠를, 노년층에게는 평생학습 콘텐츠 및 인지능력 개선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다. 도서물류 회사 웅진북센은 상조물류의 전국 유통망으로 활용 가능하다.
웅진IT는 SAP 기반 전사적자원관리 솔루션(ERP), 디지털 모빌리티솔루션(WDMS), 렌탈관리시스템(WRMS) 등 산업 현장 맞춤솔루션을 구축해준다. 이 경험을 프리드라이프 업무 전반에 적용, 디지털전환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웅진코웨이를 설립, ‘세계 최초 생활가전 렌탈’ 시장을 선도하면서 쌓은 방문판매 및 선불식 할부거래업 경험 역시 큰 자산이다. 장기계약을 유지하고, 체계적 고객관리와 정산시스템을 운용해 온 노하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경험은 상조업의 기본구조인 회원제 기반 선불식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웅진은 이를 ‘생애 맞춤형 동반자’로 정의했다. 고객의 생애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니즈를 예측·설계하고, 관련 플랫폼과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한다. 이는 고객의 삶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즉각 실행할 수 있는 인프라와 역량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고 했다.
웅진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단순히 상조업 진출이 아니라 고객의 삶을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이다. 과거 (M&A 실패)의 아픔을 자양분 삼아 ‘사람과 생활 중심 기업’이라는 본질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또 “상조시장 진출은 그룹의 재건이 아닌 가치의 복원이자, 고객의 삶 전체를 돌보는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조치”라고 했다.
한편 웅진은 지난달 프리드라이프 지분 99.77%를 8879억원에 인수하는 거래 완료했다. 인수에 따른 부채비율 상승은 회계기준에 따른 것일 뿐 실제 상환해야 할 부채는 아니라고 밝혔다. 상조부금은 회계상 선수금으로서 부채로 인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