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핑 월드투어 영향 영업익 긍정적
글로벌 팬 MD 소비량 ‘가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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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 제대에 맞춰 사옥에 래핑한 문구 [하이브 제공] |
[헤럴드경제=경예은·유동현 기자] 아이돌그룹 BTS와 블랙핑크가 월드투어 재개에 시동을 걸면서 각 소속사의 실적 성장 및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9일 한화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내년 1분기까지 31회에 걸쳐 약 180만명을 모객하는 블랙핑크의 스타디움 투어가 예정돼 있다”며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올해 3분기부터 4개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평균티켓 단가(ATP), 회당 모객수, 스폰서쉽이 포함된 개런티 등 모든 지표가 직전 투어보다 큰 폭으로 상승해 매출로 반영된다”며 블랙핑크 활동이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에 따라 KB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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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블랙핑크 월드투어 ‘데드라인’. [YG엔터테인먼트] |
KB증권은 앞서 하이브에 대해 “지난 6월 슈가의 소집 해제를 끝으로 BTS 멤버 전원의 완전체 컴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공연 머천다이즈(MD) 외에도 상시 판매 MD가 증가하면서 BTS가 창출하는 수익 규모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 예상했다.
BTS는 지난 1일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내년 봄 완전체로 새 앨범을 공개한 후 월드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전체 멤버가 참여하는 앨범은 지난 22년 이후 약 4년만이다. 블랙핑크도 지난 5일부터 글로벌 투어를 시작, 첫 공연 당일 신곡 ‘JUMP’(뛰어)를 최초 공개해 주목 받았다.
장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BTS 완전체 활동에 따른 하이브 실적 기여 매출액은 1조400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6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BTS 전역이 이뤄진 6월 한달 간 하이브 주가는 16%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블랙핑크 완전체 활동과 관련해 “와이지 실적 기여 매출액은 545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직전년도 매출의 149%에 해당한다”고 했다.
증권가에서는 메가 IP(지식재산권)의 공연이 국내 엔터테인먼트사의 매출 호조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엔터사들은 IP 제작부터 음반원, 굿즈 발매 기획 및 제작 등 대부분의 사업부가 내제되어 있기 때문이다.
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미국, 중국, 한국의 머천다이즈(MD) 소비액이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 공연장 팬 중 22%가 굿즈를 구매하고 평균 60달러 이상 지출한다”고 밝혔다. 블랙핑크, BTS 등이 활동을 재개한다면 공연, MD 시장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설명이다. 아울러 “BTS 음반 활동 및 월드투어 시점이 2026년 1~2분기 사이일 가능성이 높다”며 하이브에 대한 적정주가를 31만원에서 3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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