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린 그동안 친구와 적에게 이용당해…친구가 적보다 나빴다”

백악관서 이동 중 취재진 질문에 대답
러시아 지속 침공에 “어떤 일 있을 것”
‘관세폭탄’ 캐나다·브라질에 대해 언급
연준 의장 비난하며 금리 인하 또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홍수 참사 현장으로 이동하기 전 백악관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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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텍사스주 홍수 참사 현장으로 떠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전 세계 무역 상대국을 향해 8월 1일 상호관세가 발효되기 전까지 미국과 열심히 협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홍수 참사가 발생한 미 텍사스주로 출발하기 전 백악관에서 ‘상호관세 발효 전 세계 각국에 해줄 조언’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계속 열심히 협상하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오랫동안 친구와 적 모두에게 이용당했다”며 “솔직히 말하자면 많은 경우 친구가 적보다 나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나는 ‘계속 열심히 일하라. 모두 잘 풀릴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브라질에 상호관세 50%를 부과한 것과 관련해서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통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선거에 낙선한 뒤 국가 기관을 동원해 현 룰라 대통령에 맞서려다 내란 혐의를 받고 있는 자이르 보우소나르 전 대통령에 대해 “그들(브라질)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매우 불공정하게 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캐나다에 35%의 관세를 부과한 것과 관련, “그들(캐나다)이 전화했다. 서한이 잘 도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에 대해 “일을 끔찍하게 했다”고 비판하며 “(기준 금리가) 3% 포인트 더 낮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휴전 노력에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을 지속하는 것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면서 “여러분은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게 될 것”이라며 모종의 계획이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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