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분양가 상승에도 부산은 내림세

HUG ‘6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발표
부산, ㎡당 650만원 미만으로 하락…대구보다 낮아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내려다 본 부산의 모습. [홍윤 기자]


[헤럴드경제(부산)=홍윤 기자] 올해 들어 민간아파트의 분양가가 상승한 가운데 부산은 내림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달 들어서는 대구에도 분양가가 역전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15일 발표한 ‘6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부산 아파트 분양가격은 ㎡당 641만9000원으로 전월 대비 3.22% 하락했다. 올해 들어 부산의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5월까지 보합세를 보였지만 지난달 하락으로 650만원대 미만으로 내려오게 됐다.

이에 비해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올해 들어 수도권과 5대 광역시 중 대구광역시를 중심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올 1월 ㎡당 571만6000원이었던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달 589만5000원으로 3.13% 올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경우 지난달 분양가 881만9000원으로 같은 기간동안 전국 평균 이상인 7.71%가 올랐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가 796만9000원으로 지난달에만 29.71% 오르며 부산 아파트 분양가를 추월했다.

면적별로 살펴보면 ㎡당 분양가가 비교적 높았던 대형 아파트의 하락이 부산 전체의 하락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 면적으로 꼽히는 102㎡(약 30평) 초과 면적 아파트의 ㎡당 가격은 부산의 경우 지난달에만 26.52%가 내린 561만1000원을 기록했다. 지난 1월과 비교해도 16%가 넘는 내림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소형 면적인 60㎡(약 18평) 이하는 640만8000원으로 전월에 비해 오히려 3.93% 올랐다. 중소형인 60㎡ 초과 85㎡ 이하 면적도 2.42% 오른 640만5000을 기록했다.

반면 대구의 경우 지난달 60㎡ 이하 아파트의 ㎡당 분양가는 올 1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지만 102㎡ 초과 면적은 6개월 전에 비해 51.63% 상승했다. 102㎡ 초과 면적은 지난달에만 36.48% 올랐다. 수도권은 6개월간 60㎡ 이하와 102㎡ 초과 면적이 지역 평균 변동률을 웃돌아 면적별로 양극화되는 현상을 보였다.

한편 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은 작성기준월을 포함한 공표직전 12개월간 자료를 평균한 1년간 평균가격으로 산출된다. 조사대상은 HUG 주택분양보증을 발급받아 진행되는 주택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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