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2025 상반기 글로벌 시청 현황 보고서
상반기 최다 시청 시리즈 25편 중 10편 비(非)영어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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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제공] |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드라마에 이제는 애니까지?”
올 상반기 넷플릭스에서 한국 콘텐츠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넷플릭스가 발표한 상반기 시청 현황 보고서(인게이지먼트 리포트)에 따르면 시리즈와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에서 한국 콘텐츠가 높은 시청 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전 시즌과 ‘폭싹 속아수다’, ‘중증외상센터’ 등이 상반기 최다 시청 시리즈 상위 20권에 이름을 올렸다.
‘오징어 게임’은 상반기 시즌 2와 시즌3의 잇단 공개와 엇갈린 평가 속에서도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전 시즌 통합 2억3100만 시청 수를 기록했다. 시즌3과 시즌2, 시즌1 모두 상반기 최다 시청 시리즈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 6월 공개된 시즌3는 공개 사흘 만에 약 7200만 시청 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고, 공개 직후에는 넷플릭스 TOP 10 집계 93개 모든 국가에서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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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제공] |
제주도를 배경으로 ‘애순이’와 ‘관식이’의 일생을 풀어낸 ‘폭싹 속았수다’도 상반기 3500만 시청 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청자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한국 의료계와 학교를 배경으로 한 웹툰 원작 작품인 ‘중증외상센터’(3400만), ‘약한영웅 Class 1’(2200만), ‘약한영웅 Class 2’ (2000만) 등이 글로벌 흥행몰이를 했다.
K-콘텐츠의 인기는 애니메이션까지 확장됐다. 한국과 K-팝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키며 공개 한 달도 되기 전에 약 3700만 시청 수를 올렸다. 영화에 등장하는 K팝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은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아이튠즈 차트 등 주요 글로벌 차트에 올랐고, 빌보드 200에서는 2위를 기록 중이다.
이번 보고서에 담긴 한국 콘텐츠들 중 넷플릭스가 IP를 소유한 비율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15% 미만으로 집계됐다. 넷플릭스 측은 “오리지널, 프리바이, 라이센싱 등 유연한 방식으로 다채로운 한국 콘텐츠들의 글로벌 저변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 상반기 K-콘텐츠를 포함한 비영어권 콘텐츠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비영어권 콘텐츠가 넷플릭스 전체 시청 시간의 약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상반기 최다 시청 시리즈 25편 중 10편이 비영어권 작품인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의 ‘소년의 시간’(1억4500만)를 비롯해, 덴마크의 ‘우리가 숨겨온 비밀’(3400만), 스웨덴의 ‘오레 살인’(3300만) 등 유럽 시리즈물도 상반기 인기를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