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공론화협의체’ 제안에 부정적…순천 이전 기정사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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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지상파 방송국인 여수문화방송(MBC) 사옥의 순천 이전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지난 5년 간의 사옥 신축 등의 협조 요구를 거부해 온 정기명 시장이 뒤늦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여수MBC는 24일 입장문을 내고 “우리는 문수동 사옥 이전이 시급했기 때문에 행정적 협조가 가능한 수준의 협의를 여수시와 5년 가까이 지속해 왔고 지난 15일 여수MBC 대표이사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정기명 여수시장도 ‘그동안 여수MBC 협조 요구에 응하지 못한 점 미안하다’며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전했다.
여수MBC 이전 소식을 전해들은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에서 ‘공론화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데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여수MBC 측은 “지역사회에서 대책도 없이 공론화 과정을 요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면서 “협의체를 구성하는 기관과 단체들이 여수MBC의 경영 정상화를 논의하는 게 적절한지 의문을 가지고 있고 실효성 있는 협의 구조가 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여수문화방송 측은 “급변하는 방송 산업과 콘텐츠 유통 환경에서 생존의 활로를 찾는 일은 매우 복합적이고 전문적 영역이며 그 주체는 바로 미디어 기업인 여수MBC가 돼야 한다”면서 “여수시와 시의회, 시민단체와 방송 콘텐츠 사업체의 경영 정상화를 논의한다는 구상이 회사의 입장에서 본질적으로, 그리고 시기적으로도 적절치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앞서 여수MBC 경영진은 지난 8일 MBC 대주주이자 관리 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회에 참석해 신사옥 순천 이전 계획 등의 관련 보고회 자리를 갖는 등 순천만국가정원(박람회장)으로의 이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 경우 사명도 여수MBC에서 ‘순천MBC’로 바뀌게 된다. 전남 동부권을 방송권역으로 하는 여수MBC의 방송구역은 여수·순천·광양·구례군 일부와 경남 남해·하동군 지역이다.
여수MBC의 순천 이전이 실행될 경우 지상파 양대 방송국인 KBS와 MBC가 순천시에 소재하게 되며, 라디오 CBS전남방송 본사까지 주요 언론사가 순천에 근거를 두고 활동할 전망이다. 여수에는 민방 KBC광주방송 동부방송센터만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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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MBC 문수동 사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