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윌리스 충격 근황…“말하지도 걷지도 못해”

전두측두엽 치매(FTD)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할리우드 스타 브루스 윌리스 [데일리메일비디오]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액션 스타 브루스 윌리스가 전두측두엽 치매(FTD)로 인해 건강이 심각하게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데일리 익스프레스US, 이코노믹 타임스 등 외신은 “브루스 윌리스가 말을 하지 못하고 글을 읽을 수 없으며, 걷기도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매체들은 이 소식을 전하면서도 소식통 등 정확한 출처는 밝히지 않았다. 윌리스 가족도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여러 매체의 보도가 이어지면서 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2년 3월 실어증 진단을 받고 은퇴를 선언한 브루스 윌리스는 약 1년 후 전두측두엽 치매라는 구체적 병명을 알렸다.

이 병은 언어, 운동,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뇌의 전두엽과 측두엽에 영향을 미치는 퇴행성 뇌 질환이다.주로 45세에서 64세 사이에 발병하며 성격 변화, 언어 장애, 운동 능력 저하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데미 무어와 브루스 윌리스 [인스타그램]

그의 가족들은 SNS 등을 통해 윌리스의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첫째 딸 루머 글렌 윌리스는 지난달 아버지의 날 메시지에서 “아빠가 말씀해주실 수 있을 때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후회가 든다”며 “아직 곁에 계시고 안아드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1980년 영화 ‘죽음의 그림자’로 데뷔한 브루스 윌리스는 1988년 ‘다이하드’의 NYPD 경찰 존 맥클레인 역으로 세계적 인기를 얻었다. 이후 ‘펄프 픽션’, ‘12 몽키즈’, ‘제5원소’, ‘아마겟돈’, ‘식스 센스’ 등 다양한 영화에서 폭넓은 연기력을 선사해 왔다.

골든글로브상과 에미상 등을 받고 2006년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도 이름을 올린 브루스 윌리스는 2013년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코망되르를 수훈한 바 있다.

브루스 윌리스는 1987년 배우 데미 무어와 결혼해 2000년에 이혼했으며 두 사람 사이에는 세 명의 딸이 있다. 이후 2009년 모델이자 배우인 엠마 헤밍과 재혼해 두 딸을 두고 있다.

브루스 윌리스와 데미 무어는 이혼 후에도 자녀를 함께 양육하며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그의 재혼 후 가족까지 포함해 모든 가족 구성원이 치매와 싸우고 있는 브루스 윌리스의 곁을 지키며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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