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토지 매입…오프라인 본격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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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신사 성수@대림창고 매장 전경 [무신사 제공] |
패션플랫폼 ‘무신사’가 성수를 장악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작해 플랫폼 사업에 집중하던 기존 행보에서 벗어나 오프라인에서 영역을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29CM의 PB(자체 브랜드) ‘29어퍼스트로피(29’)’ 오프라인 매장을 연다. 29CM는 무신사가 운영하는 셀렉트숍이다. 무신사는 지난해부터 29CM의 리빙 카테고리를 ‘이구홈’이라는 이름으로 별도 브랜딩을 전개 중이다. 이번 매장은 29CM의 첫 PB 오프라인 진출이다. 무신사가 PB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내는 것과 유사하다. 무신사에 이어 29CM도 본격적인 오프라인 사업 시작을 알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무신사는 해당 부지를 신규 매입했다. 최근 선보인 ‘이구홈 성수’와 가까운 자리에 두 개의 ‘리빙’제품 매장을 여는 것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매장을 준비 중인 것은 맞지만 구체적 일정은 정해진 게 없다”며 “29어퍼스트로피의 제품만 판매하는 매장”이라고 말했다.
PB로 수익성을 개선한 무신사의 ‘성공 법칙’을 29CM도 따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실제 무신사 스탠다드는 무신사의 두 자릿수 성장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2021년 871억원에 불과했던 제품 매출은 2022년 1794억원, 2023년 2605억원, 2024년 3383억원으로 매년 앞자리 수를 갈아 치웠다.
무신사의 성수 타운화 속도도 매섭다. 무신사가 성수에서 현재 운영 중이거나 새로 열 예정인 매장 수만 11개에 달한다. 국내에서 단일 기업이 단일 상권에서 사용하는 공간 규모로는 최대 수준이다. 무신사는 내년에 무신사 ‘메가스토어’도 성수에 선보인다. 무신사 패션, 뷰티, 스포츠에 더해 F&B 사업장도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무신사 성수 E4 오피스’를 개발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커머스 업계가 회원제를 강화하거나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며 경쟁 중인데, 무신사 홀로 오프라인으로 진출하며 성장하는 상황은 유의미할 뿐 아니라 부동산은 기업 자산가치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현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