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윤리특위서 1년 2개월만에 구성
대선때 ‘여성 신체 발언’ 징계 논의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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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9일 국회 개혁신당 회의실의 당대표 자리. [연합] |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개혁신당 새 지도부가 출범하자마자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다. 특검의 이준석 대표 압수수색으로 뒤숭숭한 와중에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구성돼, 지난 대선에서 설화(舌禍)가 있었던 이 대표에 대한 징계 논의가 임박했다는 것도 악재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7일 출범한 개혁신당 제3대 지도부는 나흘째 이렇다 할 공개 일정 없이 내부 일정을 위주로 소화하고 있다.
당초 이 대표는 당선 바로 다음 날이었던 지난 28일 오전 국회에서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려고 했다. 그러나 당일 새벽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등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 자택과 국회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며 회의는 취소됐다. 이 대표는 2022년 당시 국민의힘 대표로서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공천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지난 2월 창원지검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이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강제 수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압수수색 당일 채널A 유튜브에 나와 “저희 입장에서는 굉장히 시기가 공교롭다. 당 지도부의 새로운 운영 계획이나 이런 것들을 얘기하고 언론도 그런 데 관심이 있어야 할 상황”이라며 “제가 현행범도 아니고 그런 상황에서 이렇게 급작스럽게 진행할 필요가 있나”라고 말했다. 천하람 원내대표도 긴급 기자회견에서 “명백히 국회에 대한 위협이고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의 분립을 천명한 헌법 정신을 겁박하는 효과를 가지고 올 것”이라고 반발했다.
개혁신당 신임 지도부는 제대로 된 첫발도 떼지 못한 채 반강제적인 로키(low-key) 모드에 들어갔다. 이 대표가 핸드폰과 노트북 등을 압수당하는 바람에 지도부 내 소통도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당 차원에서 바로 지방선거 관련 일정이나 프로그램 등을 조율하려고 했는데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며 “일단 최고위는 원래는 목요일(31일)에 계획을 하고 있는데 그것도 확정된 것은 아니다. 다음 주까지 미뤄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최고위원회의가 열리지 않으면서 사무총장 등 추가적인 주요 당직자 인선 논의도 당장은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전날 전체회의를 열고 윤리특위 구성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22대 국회가 개원한 지 약 1년 2개월 만에 의원 징계 등을 논의하는 윤리특위가 구성되는 것인데, 이 대표의 지난 대선 TV 토론 여성 신체 관련 발언에 대한 의원직 제명 촉구 청원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다만 윤리특위가 구성돼도 실제 징계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 국회의원 제명안은 본회의에서 국회 재적 의원 3분의 2(200명) 이상이 찬성할 때 의결되는데, 헌정사상 현역 의원 제명 사례는 1979년 당시 신민당 총재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