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부채 탈출 주택 3000만채 이상…10채 중 4채꼴

A modern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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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모기지 부채에서 벗어난 주택 수가 2023년 기준 전체 주택의 약 40%에 해당하는 3000만채를 넘어섰다. 2010년 집계 당시 33%대비 7%포인트 증가한 것이라고 경제전문지 포춘이 최근 발간된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전했다.

모기지 부채 탈출은 곧 자산(에퀴티)증가로 이어졌다. ICE 모기지 테크놀로지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현재 미국 주택 소유주들의 보유한 ‘인출가능(tappable) 자산’은 11조5천억달러에 달한다. 지난 5년간 주택 가치가 무려 50%넘게 오르면서 소유주들의 자산도 크게 증가한 것이다.

반면 모기지 부채 청산에 따른 자산 증가는 생애 첫 주택 구매자에게는 반갑지 않은 일이다. 가격이 오를 수록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구매력은 저하되기 때문이다.

미 부동산 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 내 바이어 중 생애 첫 주택 구매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년(32%)대비 8%포인트나 하락한 24%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포춘은 이러한 현상을 경고 신호로 해석하며 “수 십년 전에 집을 구매한 바이어들이 에퀴티 증가에도 높은 모기지 금리와 가격에 대한 걱정으로 집을 내놓지 않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재고물량이 부족해지면서 가격은 계속 오르고 젊은 세대가 집을 사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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