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 기모노 입고 사무라이 결투?…국내서 日축제 개최 “제정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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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올해 80주년을 맞는 광복절 당일 경기 동두천시에서 일본 전통 문화를 주제로 한 축제가 진행된다는 소식이 알려져 논란이다.

30일 각종 SNS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개최된 ‘니지모리스튜디오 나츠마츠리 여름축제’가 다음 달 17일까지 열린다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 축제는 동두천시 탑동동에 일본 마을을 재현한 ‘니지모리스튜디오’의 여름 행사다.

사무라이 결투, 맥주 마시기 대결, 일본 전통복 코스프레, DJ 파티 등 다양한 일본식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그러나 축제기간 광복절이 포함돼 있어 누리꾼들이 공분하고 있다. 광복절이 일본 식민지 지배에서 벗어나 주권을 회복한 역사를 기념하는 날인데 이날 일본 문화를 즐기는 축제를 개최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누리꾼들은 ‘아무리 일본에 대해 우호적인 사람들이 늘었다고 해도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것 같다’, ‘광복절을 알면서 행사기간에 포함하는 것은 잘못됐다’, ‘제정신이 아닌것 같다’, ‘운영자가 일본 사람인가’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2022년에도 니지모리 스튜디오는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 여름 축제를 계획해 동두천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당시 스튜디오 측은 “광복절에는 축제를 하지도 않는다”며 “광복회와 협의해 광복절 의미를 되새기는 현수막을 걸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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