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 고통” 빨간우체동 접수 사연, 위기 가구 살렸다

최호권 영드포구청장. [영등포구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구민이 ‘빨간우체통’을 통해 전한 위기 사연에 반응해, 맞춤형 복지 지원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빨간우체통’은 도움이 필요하지만 직접 요청하기 어려운 주민을 위해 마련된 복지 창구다.

현재 구는 관내 18개 동주민센터와 서울남부고용 복지플러스센터에 실물 빨간우체통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또한 고시원, 옥탑방, 반지하 등 주거 취약지역에는 안내문과 우편봉투를 배포해 서면 접수도 병행하며, 온·오프라인을 아우른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 힘쓰고 있다.

지난 3월, 모바일 빨간우체통을 통해 접수된 한 50대 1인 가구의 사연에는 소득 단절, 건강 악화, 채무 독촉으로 인한 자살 충동 등 극심한 정신적 고통이 담겨 있었다. 구는 모바일 상담을 통해 다중 위기 상황을 파악하고, 즉시 통합사례관리 대상으로 선정해 ▷긴급지원 및 기초생활보장 신청▷금융복지상담센터 동행 상담 ▷정신건강복지센터 연계 등 다각도의 맞춤 지원을 신속히 진행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빨간우체통은 단순한 제보 창구가 아닌 주민의 위기를 함께 살피고 필요한 지원을 연결하는 복지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사소한 신호를 놓치지 않고, 꼭 필요한 곳에 도움의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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