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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토트넘과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은 손흥민이 미국프로축구(MLS) LAFC 이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MLS 연봉 톱3에 오를 전망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LAFC와 토트넘 사이의 손흥민 이적 계약 성사가 임박했다고 전하며 “LAFC와 손흥민의 개인 조건에 대한 합의가 거의 완료됐다. 손흥민은 이미 LAFC에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이어 “손흥민은 현재 MLS 연봉 3순위인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마이애미)보다 많은 연봉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부스케츠의 연봉은 870만달러(약 120억원)다.
손흥민이 이보다 많은 급여를 받는다면,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2040만달러·마이애미), 로렌초 인시녜(1540만달러·토론토)에 이어 MLS 연봉 3위에 오르게 된다.
인시녜는 올여름을 끝으로 토론토와 계약이 끝났기에 손흥민은 사실상 2위가 될 수 있다.
토트넘과 LAFC는 이적료를 놓고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다.
기브미스포츠에 따르면 LAFC는 2000만달러(약 277억원)를, 토트넘은 2700만달러(375억원)를 원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토트넘은 2700만달러에 가까운 금액을 바라지만, 손흥민의 이적을 막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양측의 협상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지는 토트넘과 뉴캐슬의 쿠팡플레이 시리즈가 끝난 직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손흥민은 전날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에서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깜짝 발표했다.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면서 이룰 수 있는 것,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다고 생각한 것이 컸다. 새로운 환경이 필요하고, 새로운 동기를 통해 다시 시작하려고 했다”면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작별에도 좋은 시기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이 그때라고 생각했다”고 결심의 이유를 밝혔다.
다음 행선지에 대해선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1년 남은 북중미 월드컵은) 저에게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에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미국 무대 쪽에 힘을 실었다.
월드스타 손흥민의 이적에 해외 매체들도 앞다퉈 관련 소식을 전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가 현세대 토트넘을 대표하는 아이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해리 케인이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일지는 모르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은 선수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케인의 많은 골이 손흥민의 어시스트에서 비롯된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통계가 말해주듯 손흥민은 EPL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스트라이커 파트너십의 절반을 차지했다”며 “이 모든 것에 더해 라이벌 팬들조차 반박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캐릭터까지, 손흥민은 단순히 토트넘의 레전드가 아닌 프리미어리그의 레전드”라고 강조했다.
AP, AFP 통신은 손흥민의 발표를 긴급 뉴스로 타전했고, 로이터, dpa 통신 등도 관련 소식을 발 빠르게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