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가’ 프로젝트로 ‘28조 신시장’ 기대…해양 방산·LNG 수혜 주목” [투자360]

신영증권, 조선업종 목표배수 상향
미국 마스가 최종 목표, 해양 방산 역량 보유

 

대통령실이 지난 3일 공개한 ‘마스가’(MASGA) 모자. ‘마스가’는 이번 한미관세협상 때 조선 분야 협력 내용을 압축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만든 슬로건이다. [연합]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마스가(MASGA,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와 관련해 군함 유지·보수·정비(MRO)는 한국에서, 상선 건조 역량 증대는 미국에서 진행하는 이원화 전략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해양 방산과 액화천연가스(LNG)가 수혜 시장으로 꼽힌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에서 “해군력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정세에서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며 “미국은 앞으로 조선업계의 핵심 고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증권은 이날 ‘마스가’ 프로젝트에 따른 신사업 확장 기대를 반영해 조선업종의 목표배수를 상향 조정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기존 3배에서 5배로, 삼성중공업·HD한국조선해양·HD현대미포는 3배에서 4배로 올렸다.

엄 연구원은 “한국 조선사가 미국 내 신규 조선소를 건설하거나 기존 조선소를 인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산 부문의 시급성과 미국 조선업의 만성적인 납기 지연 문제를 감안할 때, 군함 MRO는 한국에서 수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상선 건조 능력 증대는 미국 내에서 이뤄질 것으로 봤다.

엄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은 군산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어 군산항 MRO 지역 지정 시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미국이 상선 사업장을 육성하는 목적은 시장 확대보다는 해양 방산 핵심 역량을 자국 내에 확보하려는 데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미국 상선 시장의 수익성 한계 때문이다.

엄 연구원은 “(미국은) 서방 시장 인건비와 인력효율로 국제 경쟁력을 갖는 상선 건조는 불가하다”고 지적했다. 원양 화물에 운임을 전가할 수 있는 LNG선 등 일부 선종을 제외하면, 미국 자체 발주만으로 조선소 수익성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해양 방산과 LNG는 ‘MASGA 프로젝트’의 핵심 기대 시장으로 꼽힌다. 미국 해군의 해양 방산 예산은 연간 400억달러에 달한다. 엄 연구원은 “군수지원함, MRO, 대형 해양방산 협력사업만 고려해도 100억~200억달러 규모의 신규 시장이 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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