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플레이오프 첫날 6위…2차 PO 파란불 “2주 공들인 퍼트 빛 봤다”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1R

순위 유지하면 페덱스 31위로↑

페덱스컵 29위 임성재는 48위

바티아 8언더파 62타 단독선두

 

김시우가 8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 첫 대회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6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김시우가 ‘쩐의 전쟁’으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첫날 맹타를 휘두르며 2차전 진출에 파란불을 켰다.

김시우는 8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 첫 대회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김시우는 선두 악사이 바티아(미국·8언더파 62타)에 3타차 단독 6위로 기분좋게 첫날을 마쳤다.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엔 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70명이 출전한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불참해 69명만 나섰다.

페덱스컵 포인트 46위 김시우는 임성재(29위)와 함께 1차전 티켓을 받았다.

총상금 2000만 달러가 걸린 이 대회를 마친 뒤 페덱스컵 상위 50명만이 2차전인 BMW 챔피언십에 진출할 수 있다.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엔 30명만 나갈 수 있다.

‘톱50’에겐 2차전 직행 티켓 뿐만 아니라 다음 시즌 8개의 시그니처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김시우가 첫날 순위를 유지한다면 페덱스컵 순위를 31위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최종전까지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7번홀(파4) 티샷을 벙커에 빠뜨리며 보기를 기록한 김시우는 8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1.8m 정도에 붙이며 첫 버디를 낚았다. 김시우는 기세를 올려 후반에만 버디 5개를 휩쓸고 첫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김시우는 그린주변 이득타수 3위(2.958), 퍼트 이득타수 6위(2.593) 등 숏게임에서 단단한 플레이를 펼치며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시우는 경기 후 “오늘 전반에 티샷이 좋지 않아 힘들게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스윙에 대한 생각을 줄이면서 감을 찾았다”며 “지난 2주 동안 퍼트에 많은 노력을 했는데 오늘 빛을 본 것 같다. 내일도 자신 있게 플레이하겠다”고 했다.

플레이오프 2차전 진출에 대해선 “현재 위험한 위치에 놓여있는데 긴장하지 않고 오늘처럼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면 다음 주까지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페덱스컵 29위 임성재는 버디 3개를 낚았으나 보기 2개와 더블보기 하나를 범하며 1오버파 71타 공동 48위에 그쳤다.

PGA 투어 통산 2승의 바티아는 이글 하나와 버디 7개, 보기 하나를 묶어 단독선두에 올랐다.

준우승만 6차례 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7언더파 63타로 선두에 1타 차 2위에 오르며 데뷔 첫 승 기회를 잡았다. 저스틴 로즈와 해리 홀(이상 잉글랜드), 버드 컬리(미국)가 6언더파 64타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1위이자 페덱스컵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버디 4개와 보기 하나로 3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1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지난해 우승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은 공동 27위(1언더파 69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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