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국노 대통령” “몰락의 서막”…국힘 당권주자, 광복절 특사 반발

安 “친명 개딸이 심은 밀정·매국노”
金 “내 편만 살린다는 노골적 의도”
趙 “조국·윤미향, 이춘석 위에 기름”
張 “‘민족 정의 장례식’ 만든 처사”


국민의힘은 8·22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의원, 장동혁 의원, 조경태 의원(왼쪽부터,가나다순)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이재명 정부가 11일 조국·윤미향·최강욱 전 의원 등을 대상으로 첫 광복절 특별사면을 단행한 가운데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매국노 대통령”, “정권 몰락의 서막” 등 거친 반발을 쏟아냈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부의 광복절 특사 명단을 언급한 뒤 “부부 입시 비리단, 파렴치범, 뇌물수수범, 권력 비리범 등 마치 교도소 호송차로 이송되는 범죄자들을 모아놓은 듯하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런 사람들을 국민 대화합, 민생 회복 등 포장지를 둘러 대통령 특례를 베풀었다”며 “식민지에서 자유독립국가로 우뚝 선 8·15 광복절에 국민을 배반하고 국기를 문란케 한 사람들을 애국자인 양 포장하고 사회에 풀어준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했다. 이어 “당신은 친명 개딸들이 대한민국에 심어놓은 밀정이자 매국노 대통령”이라며 “아마 일제시대 총독들이 봤다면 이재명 대통령이야말로 한국의 국운을 파괴하는 데 최고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감탄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문수 당대표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을 무시한 조국 사면은 이재명 정권 몰락의 서막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 눈높이는 외면한 채 오직 내 편만 살리겠다는 노골적인 의도”라고 비판했다. 김 전 장관은 “입시 비리의 끝판왕에게 분노하는 국민 앞에서 ‘국민 통합’이라는 달콤한 말로 속이려는 얕은 술수는 통하지 않는다”며 “그 업보는 반드시 돌아온다”고 했다.

조경태 당대표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정권 잡자마자 전리품 나누듯이 정치인들을 특별사면하는 것을 국민께서 동의하시겠는가”라며 “그야말로 그들만의 사면 잔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조국·윤미향 특별사면은 이춘석 위에 기름 붓는 격”이라며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에 주홍 글씨가 될 것”이라고 했다. 장동혁 당대표 후보 역시 정부의 특사 명단이 발표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기껏 조국과 윤미향을 사면하려고 대통령이 된 것은 아닐 것 아닌가”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조국과 윤미향을 사면한 것은 8.15 광복절을 ‘민족 정의의 장례식’으로 만든 처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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