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 바뀔 뻔했다고?!…27년 전 미모의 여배우에게 걸려온 ‘그 전화’

[엠마 톰슨 공식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영국의 영화배우 엠마 톰슨(66)이 27년 전 이혼이 확정된 당일 도널드 트럼프(79)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데이트 신청을 받은 일화를 소개했다.

10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엠마 톰슨은 최근 스위스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관객들과 대화하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일화를 설명했다.

톰슨이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를 받은 것은 1998년 영화 ‘프라이머리 컬러스’ 촬영 현장에서였다. 톰슨은 “상대방이 ‘안녕하세요, 저는 도널드 트럼프입니다’라고 말해 저는 농담인 줄 알고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물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런데 상대방은 정말 트럼프 대통령이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 아름다운 집에 와서 묵으면 좋겠어요. 함께 저녁을 먹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라고 데이트를 신청했고, 톰슨은 “정말 친절하시네요. 감사합니다. 다시 연락드릴게요”라며 완곡하게 거절했다고 전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아내 말라 메이플스와 막 헤어진 상태였고, 톰슨은 영국 배우 케네스 브래너와 이혼 절차를 마친 상태였다. 톰슨은 “그날 제 이혼 판결이 내려졌다는 걸 (나중에야) 깨달았다”며 “그는 괜찮은 이혼녀를 찾고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톰슨은 재치 있는 농담도 이어갔다. 톰슨은 “그는 제 트레일러에서 전화번호를 찾아냈다”며 “이거 스토킹 아니냐”며 웃었다.

그러면서 “내가 데이트를 했다면 할 이야기가 생겼을 것이고, 미국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톰슨은 영국 진보정당 ‘노동당’의 지지자로 난민과 여성의 권리에 관심이 많은 환경 운동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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