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경기 200K로 기존기록 2경기 단축
“한경기 18K 가장 기뻐…우승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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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에이스 폰세가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환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아름다운 비행과 매서운 사냥 실력, ‘하늘의 왕’ 독수리의 습성을 꼭 닮았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품격있는 태도, 마운드에선 목표했던 먹이를 놓치지 않는 승부사인 ‘독수리 군단 에이스’ 코디 폰세(한화)가 KBO리그의 새 역사를 또한번 작성했다.
폰세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개막 15연승과 최소경기 200탈삼진의 신기록 2개를 세웠다.
이날 경기 전까지 193개의 삼진을 잡았던 폰세는 6회 1사 2루에서 한태양을 상대로 이날 7번째 삼진을 잡으며 23경기만에 200탈삼진의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역대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25개)을 보유한 아리엘 미란다(두산 베어스·2021년)의 25경기를 2경기 단축한 것이다.
200탈삼진은 KBO리그 역대 16번째, 한화 소속으로는 류현진(2006년·2012년)과 정민철(1996년)에 이어 4번째다.
폰세는 이날 7이닝 109구 3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며 개막 15연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7회를 마친 폰세가 더그아웃으로 돌아갈 때 1만7000석을 가득 채운 홈관중은 폰세 이름을 연호하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폰세의 개막 15연승은 정민태(현대 유니콘스·2003년)와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2017년)의 14연승을 뛰어넘은 리그 신기록이다. 폰세의 올 시즌 성적은 23경기 15승 무패, 202탈삼진, 평균자책점 1.61이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승률, 탈삼진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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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폰세의 투구 모습 [연합] |
폰세는 이날 경기로 시즌 145⅔이닝을 소화, 리그에서 가장 먼저 규정 이닝(144이닝)을 돌파했다. 개인적으로도 미국 무대 시절을 포함해 한 시즌 140이닝을 넘긴 건 처음이다.
폰세는 경기 후 “너무 기쁘다. 이 순간이 오기까지 정말 노력했다”며 “경기 초반 득점 지원을 받고 불펜이 잘 막아준 덕에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코치진에게 특별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개막 15연승과 200탈삼진 중 무엇이 더 의미 있냐는 질문에 “솔직히 한 경기 18탈삼진(5월 17일 대전 SSG 랜더스전)이 더 기뻤다”고 웃으며 “15승과 200탈삼진은 시즌을 치르다 보면 가능할 수 있지만, 한 경기 18탈삼진은 상상도 못 한 기록이었다. 그 순간이 가장 특별하다”고 했다.
KBO리그 신기록인 9이닝 18탈삼진을 거둔 뒤 ‘타투로 새기고 싶다’고 했던 폰세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며 “지금은 한국시리즈 우승만 생각한다. 타투를 한다면 우승과 관련된 걸 하고 싶다”고 했다.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폰세는 “첫 번째 복덩이는 아내다. 선발 등판할 때마다 어디든 와서 응원해준다”며 “0순위는 배 속의 아기다. 동생도 지난주 한국에 와서 함께 생활하는데, 오늘 같은 날 가족 앞에서 기록을 세워 더 기쁘다”고 전했다.
폰세는 한화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강렬한 열망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매일 야구장에서 내 역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선발 투수로서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고 우승하는 것만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