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후속지수 개발수요 전무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올해 33%대 수익률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투자자와 운용사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모양새다. 국내 증시 강세에도 밸류업 지수 기반 패시브 상장지수펀드(ETF) 절반 이상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운용사에 후속 지수 개발에 대한 수요를 물었지만 요청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올 들어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코리아 밸류업 시리즈(후속) 지수 개발 수요를 조사했지만 필요성을 밝힌 곳은 전무했다. 거래소는 올해 초부터 운용업계와 만나 후속 지수에 대한 수요를 조사해왔다. 지수 개발은 업계 요청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밸류업 지수는 거래소가 먼저 업계에 의사를 묻는 식이었다. 다만 일부 운용사에서 밸류업 기반 커버드콜 지수 개발을 요청함에 따라 거래소는 지난 6월 말 ‘코리아 밸류업 위클리 커버드콜 30%지수’만 출시했다.
밸류업 지수는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주도해 만든 정책 지수다. 지난해 논의·개발 과정에서는 우수기업과 유망기업으로 나눈 2개 지수로 출시하는 안도 있었다. 그러나 1개 지수로 출시하는 방향을 잡고 시장 수요에 따라 후속 지수 출시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책 지수인 만큼 당국과 거래소 내 관심이 컸고 국내 주요 운용사 대부분은 밸류업 지수 기반 ETF 상품을 선보였다.수익률만 놓고 보면 밸류업 지수는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올해 지수 수익률은 33.47%로 코스피(33.64%)·코스피200(36.33%) 지수와 근접하다.
정작 패시브 ETF 9개 중 5개에서는 올 들어 자금이 순유출됐다. KODEX 코리아밸류업 ETF와 TIGER 코리아밸류업 ETF는 각각 256억원, 28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ACE 코리아밸류업 ETF에서는 -153억원, PLUS 코리아밸류업 -38억원, HANARO 코리아밸류업은 -5억원 규모의 자금이 나갔다. 이 ETF들는 모두 올해 33%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밸류업 지수와 구성상 유사한 코스피200 지수 기반 ETF로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TIGER200(2466억원) ▷RISE200(922억원) ▷ACE200(163억원) 등을 기록했다. 유동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