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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LA) 주택시장이 2분기 들어 소폭 회복세를 보였다.
부동산 매체 ‘어바나이즈LA(Urbanize LA)’가 힐가드 이코노믹스 보고서를 인용해 전한 내용에 따르면 LA시는 4~6월 사이 1천816채의 신규 주택을 허가했다. 이는 1분기에 허가한 1천325채 대비 37% 증가한 것이며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서 4.2%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에 이뤄진 LA의 신규주택 허가 건수는 총 3천141채다.
회복세의 배경에는 1월 산불로 피해를 입은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 재건이 있다. 지역·주정부는 신속한 인허가를 위해 일부 심사 절차를 생략하고 추가 인력을 투입했다.
그러나 힐가드 이코노믹스는 장기 전망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이다. 고금리와 건설비 상승, 관세 위협, 이민 단속, 복잡한 규제 환경이 여전히 주택 공급을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하나의 큰 아름다운 법안’은 사회안전망 프로그램에서 수십억 달러를 삭감해 주택 불안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건설 노동력 부족도 심각하다. LA 지역 건설 인력의 다수가 라틴계·이민자 출신이어서, 연방 정부의 이민 단속 강화가 인력난과 공사 지연을 부추기고 있다. 여기에 행정부가 연방준비제도(Fed)를 압박해 신용시장이 위축되면 신규 주택 개발 자금 조달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힐가드 이코노믹스 조슈아 바움 대표는 “워싱턴DC가 주도하는 거대한 불확실성이 경제 전반을 흔들고 있다”라며 “주택시장 역시 그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