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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링동로봇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NIA-F01’(중국명 ‘니엔’). [링동로봇]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세계 최대 로봇 생산국인 중국에서 이번에는 ‘여자친구 로봇’을 출시해, 회제가 되고 있다. 키 56cm인 여친 로봇 ‘니엔’은 걸그룹의 춤과 노래를 선보이며 정서적인 교류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가격은 미화로 약 1394달러(한화 약 192만원)이다.
콰이 테크놀로지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에 기반을 둔 로봇기업 ‘링동로봇’은 자사의 첫번째 로봇 제품인 휴머노이드 로봇 ‘NIA-F01’(중국명 ‘니엔’)을 9999위안(약 1394달러)에 출시했다.
‘니엔’은 날씬한 젊은 여성의 외형을 구현했으며 키가 56㎝로 책상 위에 올려놓고 사용할 수 있는 데스크탑 로봇이다. 시각과 청각, 촉각을 갖춰 이용자의 말과 표정 등을 감지해 정서적인 소통이 가능하며, 골격이 총 34개의 관절로 나뉘어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용자가 원하는 로봇의 캐릭터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자체 개발한 프레임을 통해 얼굴과 헤어스타일, 옷 등을 이용자의 취향에 맞춰 바꿔 끼울 수 있고, 사람의 목소리와 말투, 동작, 성격 등을 입력해 구현할 수도 있다.
한마디로 자신의 취향에 맞춰 ‘맞춤형 여자친구 로봇’을 만들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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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링동로봇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NIA-F01’(중국명 ‘니엔’)은 걸그룹의 춤을 추고(왼쪽) 헤어스타일과 옷 등을 바꿔 끼워 ‘커스터마이징’ 할 수도 있다. [바이두] |
링동로봇은 ‘니엔’을 “세계 최초의 AI 맞춤형 데스크탑 로봇”이라고 소개했다.
링동로봇은 또 지난 11일 한 경매 플랫폼에서 ‘니엔’을 경매에 부쳤다. 최저 입찰가격을 1원으로 설정했는데, ‘니엔’은 이날 경매에서 판매가(9999위안)를 뛰어넘는 1만 580위안(200만원)에 낙찰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같은 ‘로봇 여친’의 등장에 중국 IT업계에서는 기대와 회의가 교차하고 있다.
로봇이 손님을 응대하거나 요리를 하는 등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것은 물론 애완동물이나 친구처럼 정서적인 욕구를 충족시키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반면, 200만원 가까이 주고 사기에는 너무 비싼데다 로봇이 특정 인물을 복제하는 것에 대한 법적인 근거가 아직 없다는 점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