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정상회담 위해 함께 미국 방문
러시아 외무, 소련 적힌 옷 입고 등장
러시아 외무, 소련 적힌 옷 입고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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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 |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소련’이라고 적힌 스웨터를 입고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 도착했다. 미러 정상회담 수행을 위해서다.
14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저녁 앵커리지의 한 호텔에서 “우리는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입장과 주장을 갖고 있다”며 “(회담에서) 이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의 모스크바 방문 기간에 많은 일이 이뤄졌으며, 이번 회담에서도 ‘유용한 대화’가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검은 조끼 안에 흰색 스웨터를 입고 있었는데 가슴팍에 큼지막하게 ‘CCCP’라고 적혀 있었다. ‘소련’(USSR)을 의미하는 키릴 문자다.
이를 두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명백한 트롤링(화를 돋우는 장난)이라며 미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동요하게 하려는 도발 행위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러시아 현 정권이 소련에 대한 향수를 악용해 정치적·제국주의적 목표를 추구해왔다고 언급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소련 시절 정보기관 KGB 소속이었으며, 2005년 연설 당시 소련의 붕괴를 ‘20세기 최대의 정치적 참사’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