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에어로, 사우디에 중동 통합 법인 가동…현지 공략 가속화

‘중동&북아프리카법인’ 하반기 본격 운영
기존 사무소(이집트·UAE·사우디) 컨트롤타워 역할
중동 내 급증 무기수요 적극 대응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중동 통합 법인을 본격 가동한다. 중동 내 무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중동 통합 법인을 통해 대규모 수주를 노릴 계획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사우디에 ‘중동&북아프리카 법인(Middle East&North Africa Regional Headquarters)’을 가동할 예정이다. 해당 법인 설립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고, 올해부터 인력 채용 등을 진행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미 이집트와 UAE, 사우디아라비아에 별도 사무소를 운영한 바 있다. 이번에 설립된 통합법인은 3개 사무소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중동&북아프리카 법인 설립은 중동 방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 위함이다. 중동 내 무기 수요는 지속적인 안보 불확실성 및 노후화 이슈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교보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6개국(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스라엘, UAE, 이라크)의 전략 자산 8440기가 노후화, 성능 개선 등을 이유로 교체를 앞두고 있다. 이는 6개국이 운영 중인 전체 무기 중 68% 이상을 차지한다. 교체 전략 자산으로 분류된 무기들 대부분 수명이 30~40년을 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통합 법인을 앞세워 중동 및 북아프리카에서의 대규모 수주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뛰어난 가성비를 앞세워 쌓아올린 중동 내 수주 실적은 향후 수주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이집트 정부와 K9 자주포, K10 탄약운반차, K11 사격지휘장갑차 등 패키지 물량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만 무려 2조원이다. 최근에는 중동 국가와 4000억원 규모의 유도무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중동에 공급될 예정인 유도무기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제품인 천무 유도탄, 천검 등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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