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설 이연걸, 이번엔 병실서 근황…“예상치 못한 시련”

[웨이보]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영화 ‘황비홍’ ‘동방불패’ 등으로 1990년대를 풍미한 중국 액션 스타 이연걸(62·李連杰·리롄제)의 근황이 전해졌다.

18일 중국 매체들과 웨이보 등에 따르면 이연걸은 지난 16일 자신의 웨이보 등에 병원에 입원했던 사진을 올렸다.

그는 “최근 한 차례 예상치 못한 시련을 겪었다”면서 병원의 이동식 침대에 누워 이동하는 장면도 공개했다.

병상 위 수척해진 모습에 팬들이 우려를 표하자, 그는 “하드웨어에 문제가 좀 생겨 공장에 다시 가서 수리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연걸의 한 친구는 현지 매체에 “그냥 작은 악성 종양일 뿐이다. 수술 후 괜찮아질 것이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퇴원 후 이연걸은 칼국수를 먹는 사진을 올리고 “공장을 나왔다”며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 맛있는 걸 먹고 있다. 모두 건강하고 평안하며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연걸은 2010년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진단 받은 이후 급격히 활동이 줄었다. 이 병은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돼 비정상적으로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는 것을 가리킨다. 이연걸은 이후 영화 촬영 중 부상도 입었다.

이후 온라인상에서 이연걸의 사망설이 불거지며 곤욕을 치렀다. 하지만 두 딸과 여행 중인 모습이 담긴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려 사망설은 종식됐다.

중국 베이징 출신인 이연걸은 1997년 미국, 2009년 싱가포르로 두 차례 국적을 변경했다. 1982년 홍콩 영화 ‘소림사’로 데뷔해 동명의 시리즈 영화로 아시아권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황비홍’ 시리즈, ‘동방불패’, ‘방세옥’, ‘이연걸의 정무문’ 등의 영화를 통해 중화권 대표 액션스타로 등극했다.

1998년에는 영화 ‘리썰 웨폰 4’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했으며 ‘로미어 머스트 다이’, ‘익스펜더블’ 시리즈 등으로 현지에서도 입지를 공고히 했다.

최근 이연걸은 14년 만에 무협 영화 ‘표인:풍기대막’ 촬영을 마쳐 복귀 소식을 전했다.

이연걸은 개봉을 앞둔 영화 ‘표인: 풍기대막’ 주연을 맡았다. 2011년 ‘용문비갑’ 이후 14년 만의 복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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