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사면 아이에게 질식 사망 위험 초래” 리사도 빠진 ‘이 인형’ 美 긴급 경고

미 CPSC, 가짜 ‘라부부’ 질식 위험 경고

 

라부부 인형 안고 있는 리사. [보그 타이완 유튜브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 캐리턱 인형 ‘라부부’의 위조 제품이 어린이 건강을 위협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에 따르면 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라부부(Labubu) 인형을 위조한 ‘라푸푸(Lafufus)’가 어린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CPSC는 이날 “가짜 라부부 봉제 인형이 어린아이에게 질식 및 사망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긴급 안전 경고’를 내렸다.

라부부 봉제인형들. [팝마트]

봉제 인형이나 작은 열쇠고리 형태로 팔리고 있는 가짜 라부부가 아이의 입에 들어갔을 경우 기도를 막을 수 있다는 게 CPSC의 경고다. 일부 가짜 인형은 너무 조악하게 만들어져 아이들이 입에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조각으로 쉽게 부서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PSC는 소비자들에게 이러한 가짜 제품을 구매하지 말고 즉시 사용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피터 펠드먼 CPSC 위원장 대행은 “이 가짜 라부부 인형은 위험하고 불법적이며 미국 가정에서는 절대 사용할 수 없다”면서 “장난감이 아이의 호흡을 방해할 지 걱정하는 부모는 없어야 한다. 자녀를 보호하고 믿을 수 있는 판매자에게서만 구매하라”고 강조했다.

토끼처럼 긴 귀에 큰 눈, 뾰족한 이빨이 특징인 라부부는 홍콩 예술가 카싱 룽이 만든 캐릭터로 2019년부터 중국 완구기업 팝마트가 판매하고 있다.

CPSC는 가짜 라부부를 구별하는 몇가지 방법도 안내했다. 이에 따르면 대폭 할인 판매되는 라부부 인형은 가짜일 수 있다. 정품 팝마트 라부부 인형에는 홀로그램 스티커와 공식 팝마트 사이트로 연결되는 QR코드가 있다. 또한 최신 정품 라부부 인형의 한쪽 발에는 CPSC가 명시한 별도의 UV스탬프가 찍혀 있다.

라부부 인형의 이빨도 살펴보면 가짜를 구별할 수 있다. 진품은 이빨 개수가 9개이지만, 위조품은 숫자가 다를 수 있다. 또한 가짜 라부부는 진품 보다 더 밝은 색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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