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성아진, 하루에 홀인원 2개 “6700만 분의 1 확률”

성아진 [대한골프협회 제공]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여자골프 국가대표 성아진(학산여고)이 한 라운드에서 2개의 홀인원을 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일반 골퍼가 하루에 홀인원 2개를 할 확률은 6700만분의 1로 알려졌다.

20일 대한골프협회(KGA)에 따르면 성아진은 전날 경북 경산시 대구 컨트리클럽 동·서 코스(파72)에서 열린 제32회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2개의 홀인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성아진은 “생애 첫 홀인원과 두번째 홀인원이다. 홀인원을 성공한 뒤에도 덤덤했던 것같다”고 했다.

미국 홀인원 등록 협회(National Hole-in-One Registry)에 따르면 투어 선수가 홀인원을 할 확률은 3000분의 1, 일반 아마추어 골퍼의 확률은 1만 2500분의 1이다. 하루 두 번 홀인원을 할 확률은 무려 6700만분의 1로 줄어든다.

하루 2개의 홀인원을 작성한 성아진의 스코어 카드 [대한골프협회 제공]

성아진은 이날 2번홀(파3·155m)에서 7번 아이언으로 핀을 직접 겨냥해 생애 첫 홀인원을 작성했다.

성아진은 그러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7번홀(파5) 트리플 보기로 주춤했다. 전반에 2타를 잃고 후반 첫 세 홀에서도 3타를 잃는 등 주춤했지만 13번홀(파5)에서 버디로 샷감을 회복한 후 14번홀(파3)에서 또한번 에이스를 낚았다.

성아진은 “우측 사이드 앞에 깃대가 꽂혀 있었다. 해저드와 깃대 사이의 공간은 8m 남짓 밖에 안돼 왼쪽 공간으로 공을 보내야 했지만, 자신있는 거리여서 8번 아이언을 잡고 바로 핀을 공략했다”고 설명했다.

성아진은 이날 홀인원 2개,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 트리플 보기 1개로 이븐파 72타를 기록, 공동선두 그룹에 4타 차 공동 23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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