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쿵’ 쓰러진 어르신…실습나온 새내기 경찰이 살렸다 [세상&]

경기 수원남부소방서는 12일 오전 경기남부경찰청 상무관에서 유치인 보호관 등 40여 명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CPR)과 응급처치 교육을 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아린 기자] 실습 중이던 새내기 경찰관과 시민들이 합동해 버스에서 갑자기 쓰러진 남성을 구했다.

19일 서울 광진경찰서는 중앙경찰학교에서 실습을 나온 경찰관 A씨가 응급처치해 버스에서 쓰러진 70대 남성을 119 구급대에 무사히 인계해 병원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승객은 지난 12일 오전 10시경 버스를 타고 병원으로 가다 도중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버스 기사가 길가에 차를 세웠고, 다른 승객이 근처에 있던 광나루지구대에 뛰어가 도움을 요청했다.

버스에 도착한 광나루지구대 경찰관들은 남성이 호흡은 있으나 의식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관들은 좁은 버스 내부에서는 응급처치가 어렵다고 판단해 그를 광나루지구대로 옮겼다. 실습생인 경찰관 A씨가 학교에서 배운대로 기도 확보를 하고 혈액 순환을 위한 마사지를 하는 등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쓰러졌던 남성은 의식을 되찾았다.

박재영 광진경찰서장은 “경찰관으로 첫 걸음을 내딛는 실습 경찰관과 선배, 동료들이 하나가 되어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낸 사례”라며 “앞으로도 광진 경찰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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