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證 “매파 기조 유지, 9월 인하도 정책 전환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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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 |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2025년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정책 조정 가능성을 언급하자 시장은 곧바로 금리 인하 신호로 해석하며 반등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연준의 기조가 여전히 ‘매파(긴축 선호)’적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문홍철 DB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에서 “9월 금리 인하는 불가피하겠지만 이를 정책 기조 전환으로 해석하는 것은 이르다”고 전망했다. 파월의 발언을 곧바로 정책 변화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2025년 잭슨홀의 키워드는 ‘정책 조정’이다.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정책이 제약적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기본 전망과 변화하는 위험 균형은 우리의 정책 기조를 조정하는 것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해석과 달리 연준의 기조가 매파적이라는 점은 평균물가목표제(FAIT) 폐지에서 드러난다.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은 2020년 도입했던 FAIT를 공식 폐지했다. 전통적인 2% 물가 목표제로 복귀한 셈이다. 팬데믹 시기 한시적 성격이 강했던 FAIT는 고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정책 혼선을 키웠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문 연구원은 “지금의 원상 복귀는 매파적인 정책”이라며 “인플레 수준을 보다가 목표치를 넘어설 징조가 있으면 긴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고용 목표 정의도 바뀌었다. 연준은 실업이 늘어날 때만 대응하던 기존 원칙을 삭제하고 고용이 과열될 때도 물가 안정을 위해 조치할 수 있도록 기준을 바꿨다. 고용과 인플레가 충돌할 경우 균형 있게 대응하겠다는 의미다.
연준은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 결정(Data Dependent)’ 기조도 재확인했다. 문 연구원은 “데이터 의존적 접근은 경기 둔화를 앞당길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고용통계에서 가계조사를 기반으로 산출되는 실업률과 노동공급통계는 인구 통계가 허수이므로 신뢰할 수 없다는 게 문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9월 발표 예정인 고용보험 기반 고용 통계(QCEW)는 불법 이민자 제외로 정확도가 높아지는 만큼 하방 압력을 크게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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