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회담, 싱가포르-하노이-DMZ서 열려”
“트럼프, 김정은 만나려 가보지 않은 한 곳”
“노벨평화상 우크라이나·이란으론 못받아”
“한미 회담, 서먹한 분위기 깨 좋은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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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행정부 1기 시절인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하고 있다. [AFP]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에 대해 26일(현지시간) 우려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역임했지만, 퇴임 후 회고록을 출간했다가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고 있다.
그는 이날 워싱턴에 있는 한미연구소(ICAS) 주최 온라인 세미나에 참석해 “(어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트럼프 대통령의 김정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첫 임기 중 3차례 했던 (북미 정상) 회담에 열망을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담이 성사된다면 평양에서 열릴 수 있다는 게 걱정된다”며 “지리적 진행을 보면 싱가포르에서 하노이, 비무장지대(DMZ)로 이어졌다.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과 만나기 위해 가보지 않은 곳은 한 곳이 남았다. 북한의 수도”라고 덧붙였다.
볼턴 전 보좌관은 “노벨 평화상을 정말 원하는 사람(트럼프)이 있는데 우크라이나나, 이란 핵시설 폭격으로는 못 받을 것”이라며 “그 상을 받을 가능성은 이제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잠재적 협상으로 좁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해 추진해온 목표 중 하나로 러시아, 중국과의 핵군축을 꼽았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푸틴이 핵무기 폐기에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며, 중국도 동의할 것이라고 믿는 듯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런 생각에 빠지면 (핵군축 대상에) 미국, 러시아, 중국을 넘어 모든 국가가 포함된다는 점이 우려된다. 그럴 경우 북한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받는다는 뜻인데, 트럼프는 그걸 생각하지 못 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서로를 공격하기보다 서먹한 분위기를 깼다는 점에서 좋은 시작이었다”며 “두 정상 모두 암살 시도를 겪었다는 점에서 실제로 유대감이 형성된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도중 주한미군 주둔지의 소유권 확보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이전에도 제기된 바 있다. 트럼프가 부동산 개발업자이기 때문”이라며 “용산 미군기지가 폐쇄된 후 일부 개발업자들이 막대한 수익을 올린 사례를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정부의 인텔 지분 10% 확보 등을 언급, “그런 관점에서 미국을 사업체로 활용하는 것을 보면, 그가 또 어떤 생각을 할지 상상조차 안 된다”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