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불체포특권 포기는 소신…우원식, 정략적 악용 말라”

“與, 국힘 대표 연설 일정 덮으려 한다는 의혹”
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의혹…“금품 받은 일 없다”


통일교 청탁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27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불체포)특권 포기는 저의 일관된 소신”이라며 “우원식 국회의장께 정중히 요청한다. 제 불체포특권 포기를 정략적으로 악용하지 마시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특검이 증거 대신 낙인 효과를 통해 여론을 선동하고, 민주당은 이를 확산시키며 사법부를 압박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 나아가 민주당이 야당 교섭단체 대표연설 일정을 제 체포동의안 표결로 덮으려 한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국회를 정치공작 무대로 삼으려는 행태”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저는 2018년 문재인 정권 탄압 때 불체포특권을 포기했고, 2023년에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 체포 국면에서 특권 포기를 촉구했다”며 “2024년 총선에서는 국민께 서약서로 약조한 바 있다”고 했다. 권 의원은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민주당과 정치적 일정 거래에 이용하지 마시라”고 거듭 당부했다.

권 의원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의혹 관련 수사를 받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 27일 권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직후인 28일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 출범 이후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처음이다.

법무부는 국회 체포동의 요구 절차를 밟게 된다. 현역 국회의원은 현행범인 경우를 제외하면 국회 회기 중 국회의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할 수 없기 때문이다.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는 이르면 9월1일 정기국회 개원 본회의에 보고될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이날 “최근 일부 언론과 특검, 그리고 민주당은 제가 대선 기간 중 통일교를 방문한 사실을 침소봉대하며 요란 떨고 있다”며 “방문과 인사는 사실이지만 금품을 받은 일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권 의원은 “저는 특정 종교의 신자는 아니다. 하지만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를 소중히 여기고, 우리 사회에서 종교의 역할과 가치를 존중한다”며 “그래서 가능한 많은 분을 찾아뵙고 경청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정치인은 선거에서 단 1표라도 얻기 위해 불법이 아닌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성당에 가면 미사에 참여하고, 절에 가면 불공을 드리며, 교회에 가면 찬성을 한다”고 했다. 이어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듯, 종교 시설에 방문하면 그 예를 따르는 것은 상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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