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복식조’의 위엄…김원호·서승재, 배드민턴 세계선수권 남자복식 우승

1월 재결성한 세계 1위 복식조
세계랭킹 4위 中에 2-0 완승
올해 6개 대회서 우승 행진
서승재는 세계선수권 2연패
韓, 안세영 동메달로 금1·동1


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 1위 김원호-서승재가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에서 우승한 뒤 손을 맞잡으며 기뻐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올 1월 재결성한 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김원호-서승재 조가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르며 남자복식 최강의 위용을 뽐냈다.

김원호-서승재 조는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세계럥킹 11위 천보양-류이(중국) 조를 40분 만에 2-0(21-17 21-12)으로 완파했다.

김원호-서승재는 1게임에서 5-9까지 밀렸지만 11점 인터벌 이후 5연속 득점으로 10-11까지 격차를 좁혔다. 17-17 동점을 만든 엔 8점을 내리 따내 1게임 승리를 가져왔다. 2게임에선 시작부터 8-0으로 앞서 나가며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고 여유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원호와 서승재는 7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 올 1월부터 국제무대에서 우승 행진을 펼쳤다.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3개의 슈퍼 1000 시리즈를 휩쓸었고 슈퍼 750 일본오픈, 슈퍼 300 독일오픈 우승컵도 보탰다.

이를 발판으로 재결성 6개월 만인 지난 7월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한국 남자복식이 세계 1위에 오른 건 2016년 11월 이용대-유연성 조 이후 9년여 만이었다.

이들은 이날 최고 권위의 세계선수권까지 올해 6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으며 명실상부 황금 복식조의 계보를 이었다.

2023년 덴마크 세계선수권에서 강민혁과 금메달을 합작한 서승재는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역대 최고 성적을 낸 2023년 세계선수권(금메달 3개·동메달 1개)에 버금가는 성적을 노렸으나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에 만족해야 했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대회 2연패를 노렸지만 4강에서 중국의 천위페이(4위)에 0-2(15-21 17-21)로 패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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