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높지만 투자자 신중론 확산
FOMC 앞두고 단기 분수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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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투자자들이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자 레버리지 펀드에서 자금을 지속적으로 빼고 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결정을 앞두고 미국 주요 지표가 증시 흐름의 단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레버리지 펀드 68개(설정액 10억원 이상)에서 일주일 새 1456억원이 순유출됐다. 1개월 전 대비 2915억원, 3개월 전 대비 2조975억원이 줄었다. 에프엔가이드가 분류하는 펀드 테마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이 유출된 것이다. 설정액 역시 일주일(-561억원), 한 달(-353억원), 세 달(-1조772억원) 기준 모두 줄었다.
평균 수익률은 주간 기준 3.84%를 기록하며 에프앤가이드가 분류하는 펀드 테마 중 원자재 펀드(4.07%) 다음으로 가장 높았지만 신중한 매수세가 이어졌다. 3개월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39.41%를 기록했지만 조 단위 자금 유출을 나타냈다.
상장지수펀드(ETF) 대부분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갔다. 레버리지 ETF 46개 종목 중 일주일 새 자금이 순유입된 건 7개에 그쳤다. 일주일 기준 KODEX 레버리지에서 3732억원이 순유출 됐고 이어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667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197억원) ▷TIGER 차이나CSI300레버리지(합성)(-11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피가 두 달 넘게 3100~3200대 등락을 오가는 박스권에 갇히면서 연고점 돌파를 둘러싸고 신중론이 드리운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관세 여파로 증시가 하락하던 지난 3월(6개월 전 기준)에는 상승 기대에 설정액이 1조3447억원 늘어난 바 있다. 나스닥, 스탠드앤푸어스(S&P)500 등 미국 증시는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지만 랠리를 이끈 ‘인공지능(AI) 버블’ 경고음이 나오면서 과열을 경계하고 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8월 코스피는) 업종, 종목 간 순환매 장세 전개되며 지수 방향성 탐색하는 흐름이었다”며 “한미정상회담 등 관세 협상 후속 논의 진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인하 향방을 두고 관망세 심화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증시는 유동성 장세 속 오는 9월 16~17일 열리는 미 연준의 FOMC를 주목하고 있다. 이번주는 2일(현지시간)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3일 베이지북 및 7월 구인이직(JOLTs) 보고서, 4일 서비스업 PMI와 8월 민간고용 동향 조사, 5일 8월 고용동향보고서 발표가 예정됐다. 특히 8월 고용보고서에서 노동시장 둔화가 재확인되면 금리 인하 기대감은 커지지만 예상치를 웃도는 개선세가 나타나면 기대는 후퇴할 수 있다.
국내 증시는 이달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담긴 3차 상법 개정안 처리 가능성이 나오면서 정책 모멘텀 기대감이 나온다. 정부가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10억원으로 낮추는 세법 개정안을 기존 50억원으로 되돌릴 경우 시장은 힘을 받을 전망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가장 중요한 일정인 FOMC 이전까지 PCE, 8월 고용보고서, 8월 소비자물가 등 여러 산을 넘어야 할 전망”이라며 “8월 박스권 장세에 갇혔던 코스피에 정책 되돌림 기대와 더불어 정책 금리 조정까지 이어진다면 지수에 상방압력이 부여될 수 있겠다”고 내다봤다. 유동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