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판다’ 다마고치 덕에…연매출 1000억 넘본다

다시 부는 다마고치 글로벌 열풍
중고 거래서 90만원까지 치솟아



1990년대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일본 장난감 ‘다마고치’(사진)가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다. 10배 이상 웃돈을 줘도 구하기 어려울 정도의 인기에 국내 연매출은 1000억원 달성이 기정사실화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MZ세대 사이에서 다마고치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다마고치는 1996년 일본 완구업체 반다이남코가 만든 반려동물 육성 게임이다. 알에서 태어난 다마고치에게 먹이를 주거나 놀아주면서 진화하는 것을 볼 수 있도록 제작됐다.

다마고치가 화려하게 부활한 건 7월 발매된 37번째 시리즈 ‘다마고치 파라다이스’ 덕분이다. 다마고치끼리 연결해 싸우거나 가족을 이뤄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기능, 다마고치를 우주에서 내려다보거나 세포 단위까지 확대할 수 있는 줌 다이얼 기능 등이 추가됐다. 캐릭터 종류도 5만가지 이상으로 늘었다.

새 다마고치 시리즈는 10~20대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자신이 키운 다마고치 캐릭터를 자랑하거나 기기를 꾸며 인증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유통채널도 다마고치 열풍에 주목하고 있다. 7월엔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이 팝업스토어를 열어 오픈런 행렬을 일으켰다. AK플라자도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3일까지 홍대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제품은 현재 구하기 어려운 상태다. 반다이남코코리아 온라인 몰에서는 대다수 제품이 품절됐다. 리셀(재판매) 시장에서는 3만~4만원짜리 기기가 10배 이상 비싸게 팔리는 일도 부지기수다. 2019년 출시된 ‘다마고치 미츠 산리오 핑크’는 리셀 플랫폼 크림에서 4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중고거래나 일부 오픈마켓에서는 70만~90만원에 거래한다는 글도 볼 수 있다.

이런 인기에 반다이남코코리아는 연매출 1000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매출은 996억원으로, 전년 대비 23.5% 신장했다. 영업이익 역시 56억원에서 73억원으로 31.0% 뛰었다. 국내 시장의 선전 덕에 반다이남코는 2025회계연도 상반기(4~9월) 아시아 지역 매출 목표를 615억엔(약 5800억원)으로 7.0% 높여 잡았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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