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모집인원 중 79.9% 선발
대학별 변경사항 꼼꼼히 살펴야
이공계 특성화대학 지원횟수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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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초구 서초구청에서 열린 ‘2026학년도 대입수시 합격드림 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이 자료를 보고 있다. [연합] |
2026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 10명 가운데 8명을 수시모집으로 뽑는 만큼 남은 기간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 입시전문가들은 대학별 고사 일정과·수능 최저 충족·학교별 변경 사항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2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2026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이달 8일에서 12일에 진행된다. 각 대학은 해당 기간 중 3일 이상 응시원서를 받는다. 전형 기간은 원서접수 마감 이튿날인 13일부터 12월 11일까지다. 수험생들은 수시모집에서 원서를 최대 대학 6곳에 제출할 수 있다. 다만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6개 이공계 특성화대학은 지원 횟수 제한에서 제외된다.
▶10명 중 8명은 ‘수시’로 대학간다…모집요강·지원자격·대학별 고사 일정 확인= 올해 대입 수시모집 선발 비율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올해 전체 대학 신입생의 79.9%가 수시모집으로 선발된다. 전형 유형별 모집인원을 보면 내신 위주의 학생부교과전형이 15만5495명으로 가장 많다. 이는 지난해보다 1020명 늘어난 수치로 전체 수시 모집인원의 절반을 넘는다. 이외에는 ▷학생부종합전형 8만1373명 ▷실기 등 전형 2만1865명 ▷논술전형 1만2259명 ▷기타전형 4556명 순이다.
수험생이 가장 중요하게 확인할 부분은 대학의 모집요강과 대학별 접수 일정이다. 대학마다 수시모집 원서접수 기간과 마감 시간이 다르기 때문이다. 대학마다 전년도와 다른 변경 사항이 있을 수 있기에 모집요강 앞부분에 나와있는 ‘전형 요약’을 잘 살펴봐야 한다. 세부적으로는 모집단위 신설·선발 인원 증감·평가 요소 반영 비율 등을 확인해야 한다.
지원 자격도 꼼꼼히 살펴볼 부분이다. 서울대 지역균형, 서강대 지역균형, 성균관대 학교장 추천 전형 등은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 등은 재수생까지 허용이 가능하다. 경희대 지역균형의 경우 ‘삼수생’도 지원할 수 있다. 대학별 중복지원 가능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연세대는 대부분 전형의 중복 지원이 가능하지만 추천형과 활동우수형의 중복지원은 불가능하다.
희망 대학의 대학별 고사나 면접 일정도 따져봐야 한다. 대학별로 수능 전·후로 면접·논술 전형 등 일정이 제각각이다. 이에 맞춤으로 수능 대비 비중도 달라져야 한다. 대학별 고사나 면접 일정이 겹치는 대학도 많기에 미리 점검한 뒤 지원해야 한다. 고려대·성균관대 등은 수능 전에 면접을 치르고 연세대·서울시립대 등은 수능 전에 논술을 진행한다. 수능 직후인 11월 15일에는 고려대·서강대 등 여러개 대학의 자연계 논술이 진행되기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오전과 오후로 시험을 나눠 진행하는 경우가 있지만 중복 응시가 불가능한 경우를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수시 합격하면 ‘정시 지원 불가’…맞춤형 최저학력기준 전략 수립 필수=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둔 맞춤 전략 수립도 필요하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게 되면 경쟁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대학·학과를 가는 것이 상대적으로 쉬워진다. 다만 수시 전형에 최초합격 되거나 추가 합격하게 되면 향후 정시 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올해 한양대는 논술 모든 모집단위에 최저 기준을 새로 신설했다. 고려대의 경우 올해 경영학과 논술에서 ‘4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에서 올해 ‘4개 영역 합 8 이내’로 경쟁률을 확 낮췄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경우 대체로 교과·논술 전형에서 요구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자신의 모의고사 점수에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서울대·고려대·이화여대·한양대 등은 수시 종합전형에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최상위권 학생들이 살펴볼 사안이다. 경희대의 경우 의·약학 계열에서 최저 기준을 새로 신설했다. 이화여대는 일부 계열 최저 기준을 낮추기도 했다.
통상 수험생들의 수시모집 지원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6·9월 모의평가 성적으로 이뤄진다. 이를 토대로 정시모집 지원 가능 대학보다 높게 목표를 설정하는 게 일반적이다.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그보다 낮은 대학에 ‘하향 지원’하는 것은 위험하다.
자신의 내신이나 학생부 등 수시 모집에서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비인기 학과에 지원하는 것도 합격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인문계열에서는 경영·경제·미디어·심리 관련 학과가 인기가 많고 자연계열에서는 의학계열·화공생명·생명과학 등이 매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경향이 있다. 최소 2~3년간 추이를 살펴보고 올해 예상 경쟁률을 가늠해 보는 게 전략적인 판단에 도움이 된다.
▶6·9월 모의평가 기반 전략 필요…전문가 “집중력 향상 매진해야”=9월 모의평가는 수시모집 원서접수 직전인 3일 치러진다. 수험생들은 9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를 통대로 자신의 지원 대학을 정하면 된다. 모의평가 성적이 우수하면 논술전형을 노려보는 게 좋다. 내신 성적이나 비교과 영역이 우수한 학생들은 학생부 위주 전형에 초점을 두고 공부해야 한다. 학생부나 모의평가 성적이 다소 떨어진다면 수능에 초점을 두고 학습을 하는 게 유리하다.
전문가들은 ‘목표를 갖고 집중력 향상에 매진하라’고 조언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시모집의 당락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에 달렸다”라면서 “올해 심화하는 사탐런 현상 때문에 과학탐구를 통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려는 학생은 유의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물론 사회탐구 응시인원이 늘었다고 해서 성적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라면서 “변수 걱정보다는 문제를 맞히기 위한 집중력 향상에 더 매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사전략연구소 소장은 “대학별 전형과 모집요강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면서 “자신의 강점에 딱 맞는 전형을 선택해 6장의 카드를 사용해야 합격과 가까워진다”라고 말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대학·학과별 예상 경쟁률을 확인해 전략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수시 지원 시에는 정시 기회가 남아 있어 많은 수험생이 소신 지원을 택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용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