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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카운티의 주택 소유율이 지난 53년래 최저치인 45%에 그치면서 미국 전체(65%)는 물론 가주 평균치(56%)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소유율을 LA 카운티 중 LA 시로만 한정할 경우 이 비율은 35%로 더욱 낮아진다. LA카운티의 주택 소유율이 낮은 것은 전국 최고 수준의 주택 가격과 유입 인구 대비 부족한 공급 때문이다.
지난 2023년 기준 LA 카운티의 주택 가격은 지역 중간 소득 대비 10배 높아 전국 평균치인 4:1과 캘리포니아(가주) 평균치 8:1을 크게 웃돌고 있다.주택 가격 대비 중간 소득 비율을 LA로만 한정하면 이 수치는 12:1로 더욱 치솟는다.
이같은 내용은 LA 비즈니스저널이 USC대학 산하 ‘사회변화를 위한 이웃 데이터(USC’s Neighborhood Data for Social Change· 이하 USC NDSC)’의 자료를 인용한 것이다.
인구 유입대비 주택 공급 상황을 보면 2015년 이후 인구가 50만명 이상 줄었지만 핵가족 증가로 전체 가구수는 오히려 5%늘면서 격차는 더욱 커졌다.
가주의 연간 재산세 상승폭을 최대 2%로 제한하는 ‘Prop13′이 유지되면서 다수의 주민들이 집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도 공급 부족의 원인이 되고 있다.
현재 LA 카운티 주택 소유주의 44%는 20년 이상 한 곳에 거주하고 있는데 재산세 부담을 덜어주는 ‘Prop13′이 큰 이유가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USC NDSC의 집계에 따르면 연소득 15만달러 이상의 60%, 10만~14만 9천달러의 23%, 5만~9만9천달러의 15%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주택 소유율은 소유주의 연소득과 무관하게 감소세다. 이 중에서도 특히 연소득 5만~15만달러 소득군의 주택 소유율은 지난 2010~2023년 사이 주택 소유율이 무려 29%나 감소해 각각 -10%, -15%를 기록한 5만달러 이하군과 15만달러 이하군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인종별 주택 소유율은 아시안이 56%로 최고였다. 백인은 53%, 히스패닉과 흑인이 각각 39%와 31%였다
주택 구매력이 점차 낮아지면서 일부 지역은 세입자의 비율이 주택 소유주를 압도하고 있다.
LA 인근 샌개브리엘 밸리의 경우 전체 인구의 약 70%가 세입자다. 노워크과 세리토스, 아테시아, 사우스 LA, 알레타, 그라나다 힐스, 레이크 뷰 테라스, 파코이마, 샌 페르난도, 새도우 힐스, 선 밸리, 실마 그리고 샌 페르난도 밸리 등도 세입자 비율을 높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인구 기준으로는 글렌데일, 롱비치, LA 한인타운 그리고 코비나가 렌트 인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었다.
세입자에서 주택 소유주로의 전환율이 높은 곳은 세입자의 가구 당 자녀수가 적고 전체 거주 인구가 적으며 45~54세 연령대의 대졸자 아시안이 많은 지역 이었다.사우스 LA를 비롯, 남동부 LA와 샌 개브리엘 밸리, 몬테벨로, 포모나, 랭카스터, 팜데일, 앤틸롭 밸리 등은 주택 소유주에서 세입자로의 전환 비율이 높은 곳으로 나타났다.
LA 카운티의 주택 소유율이 낮아지는 가운데 주민들의 렌트비 부담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 7년여간 LA 카운티에는 약 15만2천여 가구가 공급됐는데 이 중 83%는 세입자 비율이 높은 곳에 지어졌다.
문제는 세입자의 약 38%가 연소득 5만달러 이하의 저소득층인데 반해 최근 공급된 유닛 중 이들을 위한 가격대의 매물은 단 10%에 불과했다는 것이다.그 결과 연소득 5만 달러 이상 가구 중 90%는 소득의 1/3 이상을 렌트비로 내고 있다.
부동산 경제학자 및 사회 운동가들은 이런 렌트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조닝(Zoning)을 완화해 개인주택 허가 지역 또는 방치된 공터 등에 인구 밀집도가 높은 아파트를 다수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경우 1만 스퀘어피트 정도의 부지만 확보해도 스퀘어 피트 당 250~500달러로 최소 30유닛 아파트를 건설할 수 있다는 것이다.최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