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IT, 글로벌 AI전쟁 첨병기지…휴머노이드·AI반도체 선도할것”

전윤종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장
‘AI 팩토리’ 선도 프로젝트 추진
현대차·코오롱 등 153개사 참여


전윤종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원장이 5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R&D 지원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KEIT 제공]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전쟁의 첨병이 돼 지금의 치열한 패권경쟁에 맞서겠습니다.”

전윤종 KEIT 원장은 5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AI 산업과 기술 경쟁력에 국가의 명운이 걸려 있다”며 우리나라의 AI 경쟁력 강화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AI 3대 강국 도약’에 발맞춰 양자·휴머노이드 등 미래 첨단기술을 산업 현장에 안착시키기 위해 조직 내 관련 TF를 신설했다고 소개했다.

전 원장은 “생성형 AI에 이어 피지컬(physical) AI의 시대가 열리고 있으며, 글로벌 빅테크들은 차세대 전쟁터로 휴머노이드를 지목하고 있다”며 “테슬라, 피규어 AI, 아마존, MS, 엔비디아 등은 이미 천문학적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도 AI 3대 강국을 목표로 데이터센터, LLM(대규모 언어모델), AI 반도체 설계 플랫폼 등 AI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며 “KEIT는 특히 제조 경쟁력을 살려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산업 현장에 AI를 확산시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경쟁력이 있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지난 10여년간 HBM 메모리 소재부품장비를 꾸준히 지원해 최근에 성과를 거둔바 있다”면서 “ 현재는 클라우드 연결없이 직접 AI 연산이 가능한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보안, 실시간 응답이 가능한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는 인류가 기대하는 ‘피지컬 AI’로 가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기반기술이다.

전 원장은 “우리나라 제조업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친환경 선박 등 첨단산업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강점을 살려 AI 투자 확대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AI 인재 양성과 산업 현장을 고려한 규제 혁신이 병행된다면, 산업적 강점과 AI 기술이 결합해 우리 경제 전반의 혁신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원장은 “이에 KEIT는 현대자동차, 코오롱, GS칼텍스 등 153개 업종별 대표기업과 유망 중소·중견기업과 함께 ‘AI 팩토리’ 선도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며 “제조업 현안 해결을 위해 민·관이 3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조선소 용접공 인력난을 해소할 AI 용접로봇, 시멘트 제조 과정의 원료 배합을 최적화하는 AI 솔루션 등 핵심 제조 공통기술을 개발, 주력산업의 대전환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KEIT는 또한 휴머노이드 분야 R&D 사업 기획에 앞서 전담 TF를 신설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40여 개 국내 주요 기업과 대학이 참여하는 ‘K-휴머노이드 연합’을 출범시켜 전문인력 양성과 핵심 기술개발을 추진 중이다.

2009년 출범한 KEIT는 국가 성장동력 발굴과 산업 강국 도약을 목표로 연구개발(R&D) 사업을 기획·평가·지원하는 전문기관이다.

전윤종 원장은 2022년 9월 7일 취임 이후 3년째 KEIT를 이끌고 있으며,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A)’ 등급을 획득하는 등 조직 혁신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행정고시 36회 출신인 전 원장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30년간 통상·산업 정책을 두루 거친 산업기술 전문가다. 군산제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리즈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산업부 중러협력과장, 통상정책총괄과장, 정책기획관, 통상교섭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런 경력을 바탕으로 KEIT 원장 재임 기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우수(A)‘를 2번이나 받는 등 조직 혁신에서도 남다른 평가를 받았다.

전 원장은 “지난 3년전 KEIT 원장직 임기를 시작하면서 무엇보다 ‘전문성을 갖춘 신뢰받는 R&D 전문기관’으로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면서 “산업기술 R&D는 국가 경쟁력의 뿌리이며, 이를 뒷받침하는 기관의 운영은 투명성과 전략성, 그리고 사람 중심의 리더십이 핵심이라 믿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KEIT는 지난 10여 년간 국가 혁신성장의 중심축으로서 꾸준히 진화해왔다”면서 “앞으로도 기술 주권 확보와 혁신 생태계 확장을 위한 R&D 지원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산업과 기술의 가치를 연결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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