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조, 메이저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연패로 우승 한풀이 “남은 메이저 우승도 욕심”

KLPGA 시즌 세번째 메이저 대회
지난해 신인왕 안겨준 ‘약속의 땅’
신인 메이저퀸 타이틀 방어 ‘최초’
올해 준우승만 3차례 아쉬움 날려
대상 포인트 1위·상금 3위 등극

유현조가 7일 KLPGA 투어 시즌 세번째 메이저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2연패에 성공한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KLPGA 제공]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지난해 신인왕 유현조가 ‘약속의 땅’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고대했던 시즌 첫 우승을 따냈다.

디펜딩 챔피언 유현조는 7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번째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2라운드부터 단독선두를 놓치지 않은 유현조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해 1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 노승희(5언더파 283타)를 4타 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통산 2승을 모두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한 유현조는 우승 상금 2억 7000만원을 획득하며 상금랭킹 3위(9억 8333만원)에 올라섰다. 대상 포인트에선 100점을 추가해 노승희·홍정민을 제치고 1위(482포인트)로 뛰어 올랐다.

KLPGA 투어 사상 신인 메이저 챔피언이 이듬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건 유현조가 최초다.

또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은 유현조의 소속팀 삼천리 구단 코치인 김해림(2016,2017년 우승)에 이어 8년 만이다.

올시즌 정상급 플레이를 펼치고도 유독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유현조는 지난해 자신에게 데뷔 첫승과 신인왕을 안겨준 이 대회에서 우승 한풀이에 성공했다.

유현조는 올시즌 이 대회 전까지 준우승 3차례, 3위 2차례 등 우승권에 근접한 탄탄한 경쟁력을 발휘했고, 올시즌 12차례나 톱10에 오르며 꾸준히 리더보드 상단을 차지했지만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주저앉았다. 특히 지난주 열린 KG 레이디스 오픈에선 신다인과 2차 연장 끝에 패해 또한번 아쉬움을 곱씹었다.

유현조가 7일 KLPGA 투어 시즌 세번째 메이저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2연패한 뒤 우승컵을 들고 있다. [KLPGA 제공]

하지만 유현조는 자신의 텃밭에서 찾아온 우승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루키 시즌이었던 지난해 난코스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역전 우승한 패기에 노련미까지 더했다.

박결에 1타 차 단독선두로 최종일을 출발한 유현조는 11번 홀(파4)까지 보기만 2개 적어내며 노승희 등 추격자들과 간격이 1타로 좁혀지기도 했다. 그러나 12번 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로 반등에 성공했고 13번 홀(파3)에서도 약 9.5m 버디를 잡아내며 3타 차로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가볍게 버디를 추가하며 시즌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유현조는 우승 후 방송 인터뷰에서 “작년 우승 때보다 더 긴장을 했다”고 털어놨다.

유현조는 “최종라운드 핀 위치가 까다로워서 최대한 보수적으로 플레이하자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이 너무 많았는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며 “다행히 연속 버디가 나오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남은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시즌 네번째 준우승을 차지한 노승희는 올해 KLPGA 투어에서 최초로 상금 10억원을 돌파하며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올해 6월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노승희는 준우승 상금 1억 6500만원을 보태 시즌 상금 10억 8768만원을 기록했다.

박결과 전예성, 이재윤이 나란히 4언더파 284타로 공동 3위에 올랐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2015년 이 대회 우승자 전인지는 1언더파 287타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올시즌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선 노승희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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