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 신네르 꺾고 US오픈 우승…트럼프 10년 만에 직관

알카라스, 3년 만에 정상 탈환
2년 만에 랭킹 1위 복귀 예약
‘빅2’ 2년간 메이저 우승 ‘4대4’
SI “테니스계 라이벌의 새 챕터”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US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우승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라이벌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를 제압하고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 US오픈 테니스대회 정상에 올랐다.

알카라스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2시간 42분 승부 끝에 신네르에 3-1(6-2 3-6 6-1 6-4)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알카라스는 지난 윔블던 결승전서 신네르에 당한 패배를 깨끗이 설욕하며 3년 만에 US오픈 정상을 탈환했다. 우승 상금은 500만달러.

메이저 대회 6승째를 챙긴 알카라스는 지난해부터 신네르와 펼쳐온 메이저 대회 우승 경쟁에서 4대 4로 균형을 맞췄다. 종전까지 두 해에 걸친 8개 메이저 대회에서 두 선수만 우승을 나눠 가진 사례는 2006∼2007년의 라파엘 나달(2회·은퇴·스페인)과 로저 페더러(6회·은퇴·스위스)가 마지막이었다.

알카라스가 US오픈 우승을 확정한 후 골프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 [AFP]

2003년생 알카라스와 2001년생 신네르는 다른 선수들과는 확연하게 다른 수준의 플레이를 펼쳐 보이며 남자 테니스 ‘빅2’로 떠오르고 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알카라스와 신네르의 대결은 라이벌 구도의 새로운 챕터를 열었다”며 “로저 페더러가 은퇴한 지 몇 년, 라파엘 나달이 은퇴한 지 1년 만에 두 명의 새로운 스타가 등장했다. 이는 테니스계 전체의 큰 수확이다”고 했다.

알카라스는 이번 우승으로 신네르를 제치고 2023년 8월 이후 2년여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1위를 탈환하게 된다. 알카라스는 이날 서브에이스(10-2), 위너(42-21), 전체 획득 포인트(112-89) 등 대부분 수치에서 앞섰다.

알카라스가 2-1로 앞선 채 맞은 4세트에서 신네르의 3번째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서 승부는 기울었다. 한 번의 듀스 끝에 서브에이스로 챔피언십 포인트를 따낸 알카라스는 호쾌하게 웃으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리곤 또한번 ‘골프 세리머니’를 펼치며 관중을 즐겁게 했다. 알카라스는 골프 마니아로 잘 알려져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년 만에 US오픈 테니스를 관전했다. 이때문에 보안이 강화돼 경기 시작이 30분여 지연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US오픈에 참석한 건 대선 후보였던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2015년 이후 10년 만에 US오픈 테니스를 직관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