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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리 매킬로이가 아일랜드 오픈 최종라운드 18번홀에서 27.10피트(약 8.5m)거리 이글 퍼트를 성공시킨 후 포효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매킬로이의 완벽한 귀향.”(Perfect homecoming.)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자신의 홈에서 펼쳐진 내셔널 타이틀 대회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에 성공, 커리어 하이 시즌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AP통신은 그린재킷을 입고 돌아온 매킬로이가 완벽한 귀향을 알렸다고 전했다.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는 7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의 K클럽(파72)에서 열린 DP월드투어 아일랜드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18번홀 이글로 요아킴 라게르그렌(스웨덴)을 연장전으로 끌고간 뒤 3차 연장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국적은 영국이지만 아일랜드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했던 매킬로이는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아일랜드 오픈에서 개인 통산 두번째 우승이자 9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DP월드투어 통산 20번째 우승이다.
홈팬들을 전율케 한 역전 드라마였다.
매킬로이는 이날 17번홀까지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낸 라게르그렌(17언더파 271타)에 2타 뒤져 있었다.
매킬로이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티샷으로 340야드를 보낸 뒤 물을 넘기는 192야드 아이언샷으로 그린에 볼을 올렸다. 그리곤 27피트 10인치(약 8.5m)거리의 이글 퍼트마저 홀컵에 떨어뜨렸다. 숨죽이며 지켜보던 갤러리의 벼락같은 함성이 터져 나왔고 매킬로이도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매킬로이와 라게르그렌은 1,2차 연장에서 모두 버디를 기록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3차 연장에서 매킬로이가 버디를 잡아낸 반면 라게르그렌이 두번째 샷을 해저드에 빠뜨려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올해 마스터스를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매킬로이는 “홈에서 내셔널 타이틀 대회에 우승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멋진 시즌이고 내 골프 커리어 최고로 남을 것”이라면서 “그린재킷을 입고 돌아오면서 멋진 귀향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기대를 뛰어 넘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 선수 생활이 끝난 뒤에도 기억에 남을 특별한 순간이다”며 기쁨을 표했다.
매킬로이는 11일부터 영국 런던 근교 웬트워스 클럽에서 열리는 DP월드투어 플래그십 대회 BMW PGA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유럽 라이더컵 대표 12명 중 11명이 참가한다. 26일 개막되는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을 앞두고 2회 연속 우승을 향한 최종 점검 무대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