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청렴은 공직자의 기본이자 행정 신뢰의 출발점이다. 이를 위해 서울 자치구들이 본격적인 ‘청렴 경쟁’에 나섰다. 송파구, 광진구, 구로구가 대표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각 구는 주민 체감형 정책과 조직 내부의 인식 전환을 통해 청렴도 1등급 달성을 목표로 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 |
| 송파구 찾아가는 청렴 소통단 |
송파구, ‘청렴심사팀’ 신설…전 직원 대상 조직문화 진단까지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올해 1월 구청 내에 ‘청렴심사팀’을 신설, 전 직원(650명)을 대상으로 조직문화 진단을 실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3대 과제 ▷39개 세부 시책을 마련, ‘송파형 청렴행정’ 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는 특히 청렴을 조직문화 전반에 녹여내기 위해 통합브랜드 ‘RACE’를 도입, 간부 청렴 결의대회, 직원 인식진단, 자율통제제도 등을 통합 운영 중이다.
대표 시책으로는 ‘청렴포인트 333’(월 3회, 하루 3분, 연 30시간 청렴 활동), 팀 단위 청렴 챌린지, 청렴 유적지 탐방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있으며, 주민 체감도 향상에도 집중하고 있다.
예컨대, ▷청렴 문자 알림 서비스로 민원·복지·계약 등 실생활 분야의 신뢰도를 제고 ▷교수, 주부, 청년 등이 참여하는 청렴자문위원회 개최 ▷지역 단체와 협업한 청렴문화 혁신밴드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서강석 구청장은 “청렴은 행정의 신뢰를 높이는 송파의 중요한 경쟁력”이라며 “직원 참여와 주민 체감을 조화시킨 모델을 바탕으로 청렴도 1등급을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진구, ‘청렴 페스타’ 개최…한 달간 구청 전체가 청렴 모드로
광진구(구청장 김경호)는 9월을 ‘청렴의 달’로 지정하고, 한 달간 전 직원이 참여하는 ‘청렴 페스타(FESTA)’를 운영 중이다.
청렴 페스타는 전문가 자문 및 협의체 운영, 직원 참여형 프로그램, 매체를 통한 청렴 공감대 확산 등 3개 분야, 총 9개 세부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청렴 퀴즈, 간담회, 콘서트 등 다양한 형식으로 접근해 직원들의 흥미를 유도하고 실질적인 청렴 의식 향상을 꾀하고 있다.이외 ▷청렴 룰렛 한판! ▷청렴 라이브 공연·특강 ▷공감 청렴 방송 ▷청렴·조직문화 영상 상영 등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구는 이러한 활동을 통해 직원들이 청렴 가치를 생활 속에서 체감하고, 청렴 문화가 조직 전반에 확산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김경호 구청장은 “공직자들의 청렴에 대한 관심과 자율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청렴 시책을 통해 더욱 투명한 광진구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
| 구로구청장과 함께하는 청렴 콘서트 |
구로구, ‘청렴콘서트’ 개최…팝페라와 간담회로 감성 자극
구로구(구청장 장인홍)는 지난 9월 3일 구청 강당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2025년 구청장과 함께하는 청렴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구청장과 함께하는 청렴 소통 간담회, 청렴 역량 강화 교육, 팝페라 공연 등이 어우러진 이색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음악과 교육을 접목해 청렴 감수성을 자연스럽게 자극하고자 기획된 것이다.
장인홍 구청장은 “공직자에게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덕목은 청렴”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직원들의 인식이 한 단계 더 성숙해지고, 구민에게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송파, 광진, 구로구는 청렴도 향상을 위해 기존의 형식적인 캠페인을 넘어 실질적이고 체감 가능한 시책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실제 순위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청렴 1등구’의 영예가 어느 자치구에 돌아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