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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키아프 서울’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키아프 서울]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올해로 24회를 맞은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Kiaf SEOUL)’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미술 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거래가 이어지며 소비 심리 회복을 나타냈다.
키아프에 따르면 개막일인 3일부터 7일 폐막까지 행사를 찾은 관람객을 총 8만2000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다. 특히 아시아 컬렉터, 20·30대의 참여가 두드러지며 새로운 컬렉터층의 형성과 미술 시장 저변 확대를 보여줬다.
국내외 갤러리들은 우려와 달리 굵직한 거래 성과를 거뒀다. 다수의 갤러리는 “전체적으로 작품 구매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늘었다”고 전했다.
국내 갤러리 중에서는 국제갤러리가 박서보의 ‘묘법’을 4억원대에 팔았고고, 우고 론디노네의 ‘컬러 마운틴’ 조각 시리즈를 전량 판매했다. 갤러리 제이원에선 바바라 크루거의 작품이 5억원대에 새 주인을 찾아갔다.
가나아트는 시오타 치하루의 작품을 약 3억2000만원에 판매한 데 이어 최종태, 박석원, 에디 강 등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판매했다. 갤러리현대는 김보희의 작품을 각 1억4000만원대에 완판했고, 김창열 작품은 2억원대에 거래됐다.
표갤러리는 김창열 1점과 박서보 10호 등 총 5점을 판매했으며, 갤러리 가이아는 김병종 작품(1억5000만원)과 유선태 작품(6100만원) 등 총 30여 점의 판매 성과를 올렸다.
선화랑은 이정지 200호 작품(1억6000만원대)을 비롯해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고르게 판매했다. 써포먼트 갤러리는 약 8000만원의 이인섭 대작을, 금산갤러리는 약 6000만원의 김은진 작품을 판매했다.
예화랑은 박석원 조각(7000만원)과 이환권 작품(3600만원)을 팔았고, 리안 갤러리는 이진우 작품 3점과 윤종숙, 박대성의 작품 등 총 2억5000만원대의 성과를 기록했다.
갤러리 스클로는 신상호 분청사기 작품(7000만원)을 비롯해 이상민 작품을 완판했으며, 키다리갤러리는 최형길 작품을 약 1억2000만원 규모에 완판하고, 임일민 작품 역시 14점 전량 판매했다.
학고재는 엄정순 대형작(약 6000만원)과 김재용의 도넛 시리즈 약 30점을 판매하며 거의 완판을 기록했고, 노화랑은 이강욱 작품 2점을 총 6000만원 가량에 판매했다.
해외 갤러리로는 갤러리 바지우(Galerie Vazieux)가 이응노 작품을 약 1억4000만원에 판매했고, 갤러리 델레이브(Gallery Delaive)는 아야코 록카쿠의 페인팅과 오브제를 각각 8000만~3억원대에 3점 판매했다.
화이트스톤 갤러리(Whitestone Gallery)는 이재현 작품 4점(총 5000만원 이상)과 마네, 권순익 작품을 판매했다. SH 갤러리는 백사이드 웍스의 작품 5점을 각각 2300만원에 완판했다.
야리라거 갤러리(JARILAGER Gallery)는 로즈 와일리 판화 17점을 전량 판매하고 추가 커미션 계약까지 성사시켰다. 콘펠드 갤러리(Kornfeld Galerie)는 에쓰 에가미 신작을 약 3500만원에, 루시 창 파인 아트(Lucie Chang Fine Arts)는 에디 강 작품(1300만원)과 김원근 작품(총 1500만원)을 판매했다.
리오앤드메나카(RO&MEAKA)는 아나 바리가의 작품을 1200만원대에 거래했으며, LWArt는 나르코렙시1999와 코헤이 아라노 작품을 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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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키아프 서울’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키아프 서울] |
키아프는 거장의 작품에만 머물지 않고 프라이머리 마켓으로서 동시대 미술의 최전선을 소개하는 역할도 강화했다. 참여 갤러리의 전속 작가, 지속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해온 작가들의 작품이 완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박그림, 박노완, 이동훈 등 ‘키아프 하이라이트’ 선정 작가들이 주목 받으며 작품 판매로 이어졌다.
키아프 운영위원장인 이성훈 한국화랑협회 회장은 “키아프는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는 장이 아니라, 동시대 미술이 지닌 에너지와 가능성을 보여주는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특히 다양한 세대와 배경을 가진 작가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 미술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그 힘을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도 젊은 세대의 적극적인 참여는 매우 고무적이었다. 신규 컬렉터, 특히 20·30대가 미술을 가까이 경험하고 수집에 눈을 뜨는 과정은 단순한 취향의 변화가 아니라 미래 미술시장을 지탱할 중요한 움직임이라 본다”고 밝혔다.
참여 갤러리들도 이번 행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장-마티외 마티니 갤러리 마구오(Galerie Marguo) 공동 설립자 및 디렉터는 “키아프에서는 새로운 세대의 컬렉터들이 전시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그들은 에너지와 호기심, 그리고 분명한 목적 의식을 가지고 이곳에 온다”고 말했다.
이혜미 아트사이드갤러리 대표 “작년보다 방문객이 크게 늘어난 것을 실감할 수 있었고, 판매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특히 젊은 컬렉터들의 유입이 뚜렷하게 증가하면서 한국 현대미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체감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