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선 중형 굴착기 신제품 공개
‘디벨론’과 함께 필리핀 최대 건설 박람회 참가
동남아 시장 2030년까지 연평균 약 5%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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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방콕 건설·인프라 전시회 BCT 엑스포에 전시된 HD현대건설기계 14톤 중형 휠 굴착기. [HD현대 제공] |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HD현대가 현대(HYUNDAI), 디벨론(DEVELON) 등 듀얼 브랜드를 앞세워 동남아 건설기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전시 참가와 맞춤형 장비 제공, 서비스 인프라 투자를 통해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다는 계획이다.
11일 건설기계 업계에 따르면 HD현대건설기계 브랜드인 현대는 이달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주요 산업 전시회에 연이어 참가한다. 3일 건설·인프라 전시회 BCT 엑스포를 시작으로 11일 사탕수수·바이오에너지 전시회 슈가렉스, 25일 농기계·스마트팜 박람회 팜 엑스포에 제품을 소개한다.
현대는 현지 고객 수요를 겨냥해 ▷도심 작업에 적합한 14톤급 중형 휠 굴착기(R140W-9S) ▷농촌 수요가 높은 3.5톤급(HX35AZ)·6톤급(HX60G) 소형 굴착기 등을 선보인다. 태국 굴착기 시장에서 소형 굴착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과반을 넘는 만큼 현대는 이번 전시회를 기점으로 소형 굴착기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세계 최대 팜오일 산지인 인도네시아 리아우주(州)의 페칸바루에서 목재 운반용 특수 부착물을 장착한 중형 굴착기(R130F) 신제품을 공개했다. 지난달 현지 팜오일 산업 전시회에서는 정밀 작업 성능을 갖춘 7.5톤급 소형 굴착기(HX75S)를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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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현대건설기계가 인도네시아 페칸바루에서 임업용 중형 굴착기(R130F)를 시연했다. [HD현대 제공] |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필리핀 민다나오에서 열린 현지 최대 규모 건설 박람회에는 HD현대인프라코어 브랜드인 디벨론과 나란히 참가했다. 현대와 디벨론은 현장에서 부스를 운영하며 제품 상담과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 행사 기간 동남아 고객들의 장비 구매 부담을 줄이기 위해 KB금융지주와 파이낸싱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의 딜러·금융망을 연계, 사후 관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HD현대가 동남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이유는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로 건설기계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모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동남아 건설기계 시장은 올해 약 81억2000만달러(11조2754억원)에서 연평균 4.88% 성장, 2030년 약 103억1000만달러(약 14조3164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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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건설기계는 동남아 시장에서의 수주 확대를 위해 인도네시아 발릭파판에 신규 부품공급센터를 건설 중이다. 내년 상반기 완공 후 애프터마켓 신사업과 연계한 매출 확대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2023년 인도네시아에 진출, 자카르타에 법인과 부품공급센터를 개소해 동남아 권역 내 공급망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동남아는 도시화와 농업 고도화 수요가 겹치는 세계 4대 건설장비 시장”이라며 “전시 참가와 신제품 공개, 금융 지원, 서비스 인프라 강화까지 이어지는 전방위 전략으로 시장 영향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