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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번 홀에서 아이언 샷을 날리고 있는 양지호. [사진=KPGA]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양지호가 한국과 일본,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 대회인 제41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5억원)에서 첫날 1타 차 공동 선두에 나섰다.
양지호는 11일 화창한 날씨 속에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471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로 단타이 분마(태국)와 함께 공동 선두를 이뤘다.
2008년 프로무대에 데뷔한 양지호는 2년 전인 2023년 적지인 일본에서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이시카와 료 등 일본프로골프투어 정상급 선수들을 물리치고 우승한 좋은 기억이 있다. 양지호에겐 이런 과거가 있어 나머지 라운드에서 일본 선수들에게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지호는 경기 후 “2, 3주 전부터 샷 교정을 시작해 오늘 ‘되든, 안 되든 과감하게 해보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첫 홀 티샷이 잘 맞아 자신감을 얻었고 이후 흐름을 놓치지 않고 끝날 때까지 좋은 샷으로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올시즌 아시안투어에서 2승을 거둔 분마는 공동선두로 1라운드를 마친 후 “퍼트가 가장 만족스럽다. 초반에 짧은 퍼트를 놓치면서 보기를 기록하긴 했으나 이후 장거리 퍼트도 잡고 까다로운 약 2m 거리의 퍼트도 종종 잡았다”며 “오늘 잡은 흐름을 그대로 내일까지 이어서 플레이하려 한다. 오늘 퍼트감도 좋았기 때문에 페어웨이를 잘 지키면서 그린 공략을 잘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우승상금 2억 7천만원과 함께 대단한 특전이 주어진다. 3개 투어 공동 주관대회 답게 우승자에겐 KPGA 투어 5년 시드와 일본투어, 아시안투어 2년 시드가 주어진다. 일본과 아시안투어 시드를 따기 위해선 훈련 비용과 Q스쿨 출전 비용을 고려할 때 수십억원의 가치가 있다.
왕정훈과 이형준, 김민규, 송영한, 문경준, 이태훈은 4언더파 68타로 1타 차 공동 3위에 올랐다. 공동 3위 그룹엔 오쓰키 도모하루, 요시다 다이키(일본) 등 일본투어 톱랭커들이 포함돼 나머지 경기에서 ‘필드 위의 한일전’이 펼쳐지게 됐다. 올해 주로 유럽무대에서 활동한 김민규는 경기를 마친 후 ”노보기 경기를 펼쳐 만족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2주 전 동아회원권그룹오픈에서 투어 통산 13승째를 거둔 베테랑 박상현과 지난주 파운더스컵 우승자 문도엽은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때려 공동 12위로 출발했다. 그러나 선두그룹에 2타 밖에 뒤지지 않아 1라운드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
내셔널 타이틀인 허정구배 한국아마선수권에서 우승한 국가대표 에이스 김민수는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올시즌 콘페리투어에서 뛴 김성현과 함께 공동 21위에 자리했다. 일본투어에서 통산 20승을 거둔 이시카와 료(일본)는 이븐파 72타를 기록해 공동 56위에 머물렀다.




